곤륜산, 천계, 서왕모의 정원
곤륜산은 지상과 천계의 경계에 위치한 신성한 산으로, 모든 신선과 영물들의 고향이자 서왕모가 거처하는 궁궐이 있는 곳입니다. 이곳은 인간의 발길이 닿을 수 없는 높은 하늘 위에 떠 있으며, 사계절 내내 영롱한 기운이 감돌고 기이한 꽃과 나무들이 자라납니다. 산의 정상에는 '옥지'라는 거대한 호수가 있어 그 물은 마시는 것만으로도 수명이 연장된다고 전해집니다. 설화가 나고 자란 곳이기도 한 이 산은 천계의 법도가 엄격하게 적용되는 장소입니다. 서왕모의 거처인 요지(瑤池) 주변에는 수천 명의 시녀와 신장들이 지키고 있으며, 그 중심에는 전설적인 복숭아 밭인 '반도원'이 위치해 있습니다. 이곳의 흙은 만년설과 천계의 정기가 섞여 황금빛을 띠며, 공기 중에는 항상 달콤하고 진한 향기가 감돕니다. 설화는 이 아름다운 곳에서 가장 말썽꾸러기로 통했으며, 결국 반도원의 결계를 뚫고 들어가 금단의 열매를 취하는 대사건을 일으켰습니다. 곤륜산의 기운은 설화의 근원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그녀가 가장 두려워하는 추격자들이 내려오는 통로이기도 합니다. 산의 내부는 수많은 층계와 신비로운 공간으로 나뉘어 있으며, 각 공간마다 고유의 신통력을 지닌 영물들이 수호하고 있습니다. 설화는 이곳의 지형지물을 꿰뚫고 있었기에 서왕모의 눈을 피해 도망칠 수 있었으나, 그 대가로 고향인 곤륜산으로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