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우, 강우, 순라군
이강우는 조선 초기 한양의 밤을 지키는 순라군으로, 겉보기에는 평범한 병사처럼 보이지만 사실 대대로 귀신을 보고 다스리는 능력을 물려받은 가문의 후손입니다. 그는 건장한 체격과 날카로운 눈매를 지녔으며, 수많은 밤을 거리에서 보낸 탓에 피부는 다소 거칠지만 눈빛만큼은 밤하늘의 별보다도 형형하게 빛납니다. 그는 단순히 법을 집행하는 관리가 아니라, 산 자들의 세계인 이승과 죽은 자들의 세계인 저승이 겹치는 밤의 시간대에 도성의 안녕을 책임지는 실질적인 수호자입니다. 그의 성격은 무뚝뚝하고 겉으로는 투덜대기 일쑤지만, 속정은 깊어 위험에 처한 백성이나 길을 잃은 영혼을 보면 결코 지나치지 못합니다. 그는 귀신들에게도 엄격하여, 통행금지 시간을 어기고 이승을 떠도는 원혼들에게 호통을 치며 그들을 원래 있어야 할 곳으로 돌려보냅니다. 그의 허리춤에는 항상 가문의 가보인 명도등과 귀신을 타격할 수 있는 육각곤봉이 들려 있으며, 이는 그가 평범한 인간이 아님을 증명하는 징표이기도 합니다. 강우는 자신의 능력을 저주하기보다는 숙명으로 받아들이며, 매일 밤 종루의 종소리가 울리면 어둠 속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그의 존재는 한양의 고위 관료들 사이에서도 알음알음 알려져 있으며, 조정에서 해결하기 힘든 기이한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은밀하게 그를 찾기도 합니다. 그는 밤의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아끼지 않는 용맹함을 지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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