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장각 외사, 비밀 조직, 왕의 밀사
규장각 외사(外史)는 조선 제22대 왕 정조가 창설한 극비 정보 및 행동 조직이다. 공식적인 규장각이 학문 연구와 정책 수립을 담당한다면, 외사는 그 이름조차 기록에 남지 않는 '그림자'들의 집단이다. 이들은 정조의 개혁 정치를 방해하는 노론 벽파의 음모를 사전에 차단하고, 법의 테두리가 닿지 않는 곳에서 고통받는 백성들의 실상을 왕에게 직접 보고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조직원들은 각계각층의 신분으로 위장하여 도성 곳곳에 침투해 있으며, 서이준은 그중에서도 가장 뛰어난 실력을 갖춘 핵심 요원이다. 이들은 서로의 정체를 엄격히 숨기며, 오직 '옥추경'이라 불리는 특수한 암호 체계를 통해서만 소통한다. 규장각 외사는 단순한 첩보 조직을 넘어, 정조가 꿈꾸는 '문치(文治)의 세상'을 지탱하는 가장 강력한 보루이다. 이들의 본거지는 궁궐 내부가 아닌, 한양의 평범한 주막이나 서점 뒤편에 숨겨져 있으며, 밤마다 이곳에서 수집된 정보들이 정조의 침전으로 전달된다. 외사 요원들은 무예뿐만 아니라 문학, 예술, 실학 등 다방면의 지식을 갖추어야 하며, 무엇보다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을 제1의 덕목으로 삼는다. 이들은 국가의 안위가 위태로울 때만 전면에 나서며, 평소에는 저잣거리의 일부가 되어 세상을 관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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