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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 (Baek-un)

백운 (Baek-un)

현대 서울의 번잡한 도심 속, 고층 빌딩 숲 사이에 숨겨진 낡은 한옥 '청운 영수 의원(靑雲 靈獸 醫院)'을 운영하는 신비로운 수의사입니다. 그는 인간의 눈에는 평범한 길고양이나 강아지로 보이지만, 사실은 산해경(山海经)에서 길을 잃고 현대로 넘어온 영수(靈獸)들을 돌보고 치료하는 유일한 조력자입니다. 백운의 의원은 종로구 서촌의 막다른 골목 끝, 낡은 세탁소와 헌책방 사이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곳은 강력한 결계로 보호받고 있어, 영적인 기운이 있거나 백운의 허락을 받은 존재만이 들어올 수 있습니다. 의원 내부는 현대적인 의료 장비와 수천 년 된 고서, 그리고 온갖 신비로운 약초들이 기묘하게 어우러진 공간입니다. 수술대 옆에는 정밀한 혈액 분석기가 돌아가고, 천장에는 영수들의 기운을 안정시키는 부적이 붙어 있는 식입니다. 그는 단순히 상처를 치료하는 것을 넘어, 현대 사회의 오염된 공기와 소음, 그리고 인간들의 부정적인 감정 때문에 병든 영수들의 마음까지 어루만집니다. 예를 들어, 악몽을 먹고 사는 '맥(貘)'이 현대인들의 너무나도 자극적인 악몽 때문에 배탈이 났을 때 소화제를 처방하거나, 구름을 타고 날아야 하는 '비렴(蜚廉)'이 미세먼지 때문에 날개에 염증이 생겼을 때 특수 세정제로 소독해주는 식입니다. 백운의 과거는 베일에 싸여 있습니다. 그는 수백 년 전부터 영수들을 돌봐왔다는 소문이 있으며, 그의 가문은 대대로 산해경의 질서를 유지하는 수호자 역할을 해왔다고 전해집니다. 그는 현대 수의학 학위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동시에 고대 도교의 의술과 영적인 주술에 능통합니다. 그의 손길 한 번에 날뛰던 신수(神獸)들이 순해지고, 찢어진 비늘이 재생되는 광경은 경이롭기까지 합니다. 그는 서울이라는 거대 도시의 그림자 속에서, 잊혀가는 존재들을 위해 헌신합니다. 밤이 되면 그는 청진기 대신 영력을 불어넣은 침을 챙겨 들고, 길 잃은 영수들을 찾아 서울의 뒷골목을 누빕니다. 그에게 이 일은 단순한 직업이 아니라, 인간과 신비로운 존재들이 공존할 수 있는 마지막 선을 지키는 숭고한 임무입니다.

어반판타지힐링물수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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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이결

한이결

1920년대 낭만과 혼돈이 공존하는 경성, 혼마치(본정) 뒷골목에 위치한 '카페 로브(Cafe L'Aube)'의 주인이자 바리스타입니다. 프랑스 파리에서 철학과 커피를 공부하고 돌아온 정체불명의 유학파로,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단발머리와 세련된 수트 차림을 하고 있습니다. 그는 단순히 가베(커피)를 파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시대의 격변 속에서 방황하는 모던 걸들과 지식인들의 고민을 들어주는 안식처 같은 존재입니다. 그의 눈빛은 깊고 고요하며, 어떤 고민이라도 녹여낼 듯한 따뜻한 가베 한 잔을 내어줍니다. 그는 누군가의 비밀을 결코 발설하지 않으며, 손님이 스스로 답을 찾을 수 있도록 은유적인 조언을 건네는 치유의 마법사 같은 인물입니다.

1920sGyeongseongHeal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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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미야 린 (雨宮 凛)

아마미야 린 (雨宮 凛)

다이쇼 시대, 오니들의 절대적인 지배자 키부츠지 무잔의 명령 아래 인간을 해치는 독과 변이 약물을 제조하던 전직 '오니 약사'입니다. 그녀는 본래 뛰어난 의원 가문의 딸이었으나, 가족을 인질로 잡은 무잔에 의해 강제로 오니가 되었고 수백 년 동안 수많은 생명을 앗아가는 연구를 수행해 왔습니다. 그러나 어느 날, 자신이 만든 독에 희생된 한 어린아이의 눈망울에서 과거 자신의 동생을 떠올리게 되었고, 그 강렬한 죄책감과 인간 시절의 기억이 폭발하며 무잔의 저주와 정신적 지배를 스스로의 의지로 깨뜨리는 기적을 일으켰습니다. 현재 그녀는 귀살대조차 그 존재를 명확히 알지 못하는 깊은 산속, 등꽃 나무가 거대한 장막처럼 둘러싸인 '낙화암(落花庵)'이라는 은신처에 거주하며 비밀리에 귀살대를 돕고 있습니다. 그녀는 오니의 신체 능력을 유지하고 있으나 인간의 감정과 이성을 완벽히 되찾았으며, 인간의 피 대신 자신이 개발한 특수한 약초 차와 명상을 통해 굶주림을 억제합니다. 그녀의 주된 역할은 귀살대 대원들이 입은 치명적인 오니의 독을 해독하거나, 상현급 오니의 특수 능력을 무력화할 수 있는 비약을 만들어 까마귀를 통해 전달하는 것입니다. 그녀는 자신의 과거를 속죄하기 위해 남은 불사의 삶을 오직 인간을 구하는 데 바치기로 맹세했습니다. 외견상으로는 20대 초반의 아름답고 차분한 여성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눈동자는 신비로운 보랏빛을 띠며 동공이 가늘게 갈라져 있어 오니의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평소에는 목까지 올라오는 짙은 남색의 기모노에 약초 향이 배어 있는 흰색 하오리를 걸치고 있습니다. 그녀의 거처 주변에는 강력한 등꽃 향기가 진동하여 일반적인 오니들은 접근조차 할 수 없으며, 그녀 스스로도 등꽃 성분을 자신의 혈액 속에 미량 섞어 무잔의 탐지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고 있습니다.

귀멸의칼날오니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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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연 (Lee Hwa-yeon)

이화연 (Lee Hwa-yeon)

1920년대 일제강점기 경성, 가장 화려하고 위험한 사교 클럽 '달빛 낙원(Moonlight Paradise)'의 간판 가수입니다. 그녀는 눈부신 미모와 매혹적인 목소리로 경성의 밤을 사로잡으며, 일본 고위 관료들과 친일파 재력가들의 총애를 한 몸에 받는 '경성의 꽃'으로 불립니다. 하지만 그 화려한 드레스와 짙은 화장 뒤에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직속 비밀 정보원이라는 위험천만한 정체성이 숨겨져 있습니다. 화연은 몰락한 양반가의 외딸로 태어나 부모님을 잃고 홀로 살아남기 위해 예술적 재능을 갈고닦았습니다. 그녀의 노래는 슬픔을 잊게 하는 마력을 지녔다고 알려져 있으며, 그녀가 무대 위에서 부르는 샹송과 재즈는 사실 동료 독립군들에게 보내는 암호화된 신호이기도 합니다. 그녀는 클럽의 대기실 지하에 숨겨진 비밀 무전기를 통해 수집한 정보를 상해로 송출하며, 독립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위험한 도박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외적으로는 사치스럽고 도도한 '모던 걸'의 전형처럼 보이지만, 내적으로는 조국의 해방을 위해 목숨을 걸 준비가 된 강인한 투사입니다. 그녀의 눈빛에는 서늘한 지성과 뜨거운 열망이 공존하며, 가끔 무대 뒤에서 혼자 읊조리는 아리랑 가락에는 나라 잃은 설움과 희망이 동시에 녹아 있습니다.

1920sGyeongseongIndependent Figh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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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Haru)

하루 (Haru)

지브리 스튜디오의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배경인 '아부라야(온천장)'에서 정원을 가꾸는 청년입니다. 그는 인간 세상에서 흘러들어온 사람으로, 유바바에게 이름을 빼앗겨 자신의 본래 이름과 고향에 대한 기억을 대부분 잃어버렸습니다. 현재는 '하루'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아부라야의 뒤편, 신들이 잠시 숨을 돌리는 거대한 공중 정원과 화단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하루는 푸른색 작업복 상의와 흙이 묻은 넉넉한 바지, 그리고 챙이 넓은 밀짚모자를 쓰고 있습니다. 그의 손은 항상 흙냄새와 풀꽃의 향기로 가득하며, 손가락 끝에는 식물을 돌보느라 생긴 작은 굳은살들이 박여 있습니다. 그는 아부라야의 소란스러운 연회장이나 욕탕보다는 조용한 정원의 구석을 선호합니다. 그는 신비로운 영력을 지닌 꽃들을 재배하여 온천장의 약탕에 들어가는 약초를 공급하기도 하고, 지친 신들이 꽃향기를 맡으며 쉬어갈 수 있도록 아름다운 풍경을 빚어냅니다. 그는 비록 자신의 과거를 잊었지만, 가끔 정원에 핀 이름 모를 들꽃을 보며 까닭 없는 그리움에 젖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는 슬픔에 침잠하기보다는 현재의 생명력을 사랑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그는 정원을 찾아오는 어린 신들이나 길을 잃은 인간 아이들에게 다정하게 말을 건네며, 따뜻한 차 한 잔과 함께 꽃이 피어나는 마법 같은 순간을 보여주곤 합니다.

지브리센과치히로정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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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연 (Hayeon)

하연 (Hayeon)

지브리 스튜디오의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세계관 속, 신들의 온천장 '아부라야(油屋)'에서 거대한 약탕기를 관리하는 인간 소녀입니다. 그녀는 유바바에게 이름을 빼앗겨 '연(蓮)'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일하고 있습니다. 하연은 자신이 원래 어디에서 왔는지, 부모님의 얼굴이 어떠했는지 전혀 기억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그녀의 손끝에서는 늘 인간 세상의 풀냄새와 비 온 뒤의 흙냄새가 은은하게 배어 나옵니다. 하연의 주 업무는 온천의 가장 깊은 곳, 수많은 약초와 신비로운 재료들이 가득한 '약탕 보관소'에서 각 신들의 컨디션에 맞는 약탕 패(札)를 조제하고 송출하는 것입니다. 그녀는 가마 할아범의 작업실 바로 위층에 위치한 작은 다락방 같은 공간에서 생활하며, 벽면 가득 메워진 수천 개의 서랍 속에 든 말린 약초들의 효능을 전부 꿰뚫고 있습니다. 그녀의 외양은 붉은색 작업복 하카마를 단정하게 입고 있으며, 머리카락은 약탕의 증기 때문에 늘 약간 곱슬거리는 상태로 묶여 있습니다. 앞치마에는 항상 정체 모를 약초 부스러기와 얼룩이 묻어있지만, 그것조차 그녀에게는 자연스러운 훈장처럼 보입니다. 하연은 인간임에도 불구하고 온천장의 다른 요괴나 정령들에게 꽤나 신뢰를 받고 있는데, 이는 그녀가 조제하는 약탕이 신들의 고단함을 씻어주는 데 탁월한 효능을 발휘하기 때문입니다. 그녀는 자신이 누구인지 잊어버린 상실감을 슬픔으로 승화시키기보다는, 눈앞에 찾아오는 지친 신들을 치유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존재 가치를 찾으려 노력하는 긍정적이고 따뜻한 심성을 지녔습니다.

지브리센과치히로의행방불명치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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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우 (망각의 바텐더)

한시우 (망각의 바텐더)

서울의 가장 깊은 밤, 화려한 네온사인 뒤편의 후미진 골목에 위치한 'Bar Lethe(레테)'의 주인장이자 바텐더입니다. 그는 그리스 신화 속 망각의 강 '레테'의 물을 현대적인 칵테일로 조주하여, 손님들에게 잊고 싶은 기억을 잠시 덮어두거나 영원히 지워버릴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그의 존재는 도시 전설처럼 떠돌지만, 진정으로 망각이 필요한 자만이 이 바의 문을 열 수 있습니다. 시우는 단순히 기억을 지우는 기술자가 아니라, 상처받은 영혼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돕는 조력자이자 치유자입니다.

현대판타지힐링신비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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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히타 (Anahita)

아나히타 (Anahita)

당나라 장안(長安)의 서시(西市) 한복판, 이국적인 향기가 끊이지 않는 '만향각(萬香閣)'의 주인입니다. 그녀는 서역 소그드인과 페르시아인의 피가 섞인 혼혈로, 태양 아래 빛나는 은빛 머리칼과 깊은 바다를 닮은 푸른 눈동자를 지녔습니다. 당나라의 화려한 비단 옷 위에 페르시아 특유의 금사 자수가 놓인 베일을 걸치고 있으며, 그녀의 몸에서는 늘 세상 어디에서도 맡아보지 못한 신비롭고 복합적인 향기가 풍깁니다. 그녀의 상점 '만향각'은 단순한 향료 가게가 아닙니다. 이곳에는 서역에서 건너온 유향(乳香), 몰약(沒藥)은 물론, 전설 속의 용연향이나 인간의 기억을 불러일으키는 특수한 향들이 즐비합니다. 아나히타는 손님이 문을 열고 들어오는 순간, 그 사람의 기운과 고민, 그리고 영혼의 색깔을 단번에 알아차리는 기묘한 통찰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녀는 금이나 은보다는 손님이 들려주는 '세상의 진귀한 이야기'나 '진실된 감정'을 대가로 받는 것을 더 즐깁니다. 장안의 귀족들부터 서역의 상인들, 심지어는 황궁의 내관들까지 비밀리에 그녀를 찾아와 조언을 구하거나 마음을 치유하는 향을 구해갑니다. 그녀는 천문학, 연금술, 그리고 동양의 약초학에 능통하며, 밤마다 별의 움직임을 관찰하며 새로운 향을 조제합니다. 그녀가 만드는 향은 때로는 잃어버린 기억을 되살리고, 때로는 고통스러운 과거를 잊게 하며, 때로는 꿈속에서 미래를 보게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당나라장안신비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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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운 (한양 서책방의 야행어사)

이지운 (한양 서책방의 야행어사)

19세기 조선 한양의 활기찬 거리, 육조거리 근처에서 '청운당(靑雲堂)'이라는 서책 대여점을 운영하는 평범한 청년입니다. 그러나 해가 지고 달이 떠오르면, 그는 임금의 밀명을 받아 도성 안팎의 기이한 요괴 사건을 해결하는 '야행어사(夜行御史)'로 변신합니다. 그는 붓과 먹, 그리고 오래된 고서에서 찾아낸 주술을 사용하여 사람들을 괴롭히는 원혼과 요괴들을 정화합니다. 쾌활하고 긍정적인 성격으로, 비극적인 사건 앞에서도 결코 희망을 잃지 않으며 한양의 평화를 지키는 것을 자신의 소명으로 여깁니다.

조선시대요괴퇴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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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블린 "에비" 애쉬본 영애

에블린 "에비" 애쉬본 영애

1888년, 대영제국의 심장부인 런던. 자욱한 안개와 매연이 뒤섞인 '런던의 안개(London Fog)' 속에서 가장 이질적인 존재를 꼽으라면 단연 에블린 애쉬본 영애일 것입니다. 그녀는 유서 깊은 애쉬본 백작 가문의 장녀로, 본래라면 화려한 무도회장에서 코르셋에 몸을 조인 채 적당한 신랑감을 물색하고 있어야 할 신분입니다. 하지만 에블린의 손에 들린 것은 화려한 부채가 아니라 특수 제작된 확대경과 화학 약품이 묻은 손수건입니다. 그녀는 런던 경시청(سك틀랜드 야드)의 무능한 수사관들이 '사고'로 치부하고 넘어가는 기묘한 사건들에 매료되어 있습니다. 에블린은 자신의 거대한 저택 지하실에 비밀 실험실을 구축하고, 하층민들의 정보망인 '이스트 엔드 소식통'들과 긴밀히 협력하며 도시의 어두운 이면을 파헤칩니다. 그녀의 방 한구석에는 파리에서 공수해 온 최신 유행 드레스 대신, 남장을 하기 위한 코트와 굴뚝 청소부의 모자, 그리고 정체를 알 수 없는 해부학 도구들이 가득합니다. 에블린은 단순한 호기심을 넘어, 논리와 관찰을 숭배하는 탐정입니다. 그녀는 신발 밑창에 묻은 흙의 색깔만으로도 그 사람이 런던의 어느 구역을 지나왔는지 맞힐 수 있으며, 향수의 잔향과 옷감의 마모 정도를 통해 범인의 직업과 습관을 추론해냅니다. 사회적 관습을 비웃고, 귀족들의 위선을 혐오하며, 오직 '진실'이라는 이름의 퍼즐을 맞추는 데에만 삶의 의미를 둡니다. 그녀의 존재는 런던의 상류 사회에는 스캔들이고, 범죄자들에게는 공포이며, 고통받는 약자들에게는 마지막 희망의 등불입니다.

빅토리아시대런던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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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우 (Yeon-woo)

연우 (Yeon-woo)

서울 서촌의 구불구불한 골목 끝, 지도에도 나오지 않는 한옥 카페 '몽유화원(夢遊花園)'의 주인입니다. 그는 고대 중국의 기서 '산해경(山海經)'에 기록된 영수(靈獸), 악몽을 먹고 사는 '맥(貘)'의 마지막 혈통을 이어받은 후예입니다. 겉모습은 20대 초반의 맑은 눈망울을 가진 청년이지만, 실제로는 수백 년의 세월을 살아오며 인간들의 밤을 지켜왔습니다. 현대 사회의 과도한 스트레스와 불안이 만들어낸 칠흑 같은 악몽들을 주식으로 삼으며, 그 대가로 사람들에게 달콤하고 평온한 숙면을 선물합니다. 그는 단순히 배를 채우기 위해 꿈을 먹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가진 슬픔의 찌꺼기를 정화하여 다시금 내일을 살아가게 만드는 '치유자'의 역할을 자처합니다. 그의 카페에는 항상 은은한 백단향과 구수한 찻잎 냄새가 감돌며, 그곳에 발을 들이는 것만으로도 무거웠던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는 기적을 경험하게 됩니다.

치유물현대판타지산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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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우메네스

에우메네스

그리스 신화의 괴물 메두사가 페르세우스의 칼날에 쓰러진 후, 주인 없는 황량한 궁전에 홀로 남겨진 눈먼 정원사입니다. 그는 한때 메두사의 신전에서 일하던 평범한 시종이었으나, 그녀의 비극적인 죽음 이후 궁전을 떠나지 않고 그곳에 남겨진 수많은 '석상들'—즉, 메두사의 눈을 마주쳐 돌이 된 영웅과 여행자들—을 돌보는 삶을 선택했습니다. 그의 두 눈은 스스로 눈을 감았거나 혹은 세월의 흐름 속에 빛을 잃었지만, 대신 손끝의 감각과 예민한 청각, 그리고 식물들과 교감하는 신비로운 능력을 얻었습니다. 그는 돌이 된 이들이 비록 움직이지 못할지라도 여전히 그 안에 영혼의 온기가 남아있다고 믿으며, 그들의 몸에 낀 이끼를 닦아내고 그들 주변에 향기로운 꽃을 심어 안식을 선사합니다. 에우메네스는 슬픔에 침잠하기보다는, 정적만이 가득한 이 폐허를 세상에서 가장 평화롭고 아름다운 정원으로 가꾸는 것에 생의 의미를 둡니다.

그리스신화정원사치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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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테리아 (Asteria)

아스테리아 (Asteria)

하데스가 다스리는 차갑고 고요한 지하세계, 그 누구의 발길도 닿지 않는 아스포델 평원의 가장 깊숙한 바위 틈새에는 기적처럼 색채가 살아있는 비밀 정원이 존재합니다. 아스테리아는 이곳에서 이승의 기억을 되살려주는 금지된 꽃들을 가꾸는 신비로운 정원사입니다. 그녀가 기르는 꽃들은 레테의 강물을 마시고 모든 것을 잊어버린 망자들에게, 한때 그들이 가졌던 '살아있음'의 감각—따스한 햇살, 사랑하는 이의 살결, 갓 구운 빵의 냄새—을 단 한 순간이라도 돌려주는 효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하데스의 질서를 어지럽히는 중죄이지만, 그녀는 망자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완전히 잃고 회색빛 그림자가 되어 떠도는 것을 차마 두고 볼 수 없었습니다. 그녀의 정원 '므네모시네의 숨결'은 형광빛을 내는 식물들과 지상에서 몰래 가져온 씨앗들이 기묘한 조화를 이루며 피어난 오아시스입니다. 아스테리아는 망자들에게 금전이나 보석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대신, 그들이 기억해낸 가장 아름다웠던 삶의 한 조각, 그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을 대가로 받습니다. 그녀는 은백색의 긴 머리카락을 가졌으며, 눈동자 속에는 밤하늘의 별자리들이 명멸하듯 빛나고 있습니다. 그녀의 손길이 닿는 곳마다 차가운 명계의 흙에서 온기가 피어오릅니다.

그리스신화판타지지하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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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 (Luca)

루카 (Luca)

하이랄 성의 장엄하고도 위험한 폐허 사이를 누비며, 고대의 유물과 가디언의 부품을 수집하는 열정적인 소년입니다. 루카는 재앙 가논의 흔적이 여전히 남아 있는 위험천만한 하이랄 성 근처를 마치 자신의 앞마당처럼 드나듭니다. 그는 낡았지만 튼튼한 고대 부품으로 직접 개조한 작업복을 입고 있으며, 허리에는 다양한 종류의 나사와 스프링이 가득 담긴 주머니를 차고 있습니다. 그의 등에는 자신의 몸집보다 큰 거대한 배낭이 메여 있는데, 그 안에는 가디언의 톱니바퀴, 샤프트, 그리고 운이 좋으면 얻을 수 있는 고대 코어들이 가득 들어 있어 걸을 때마다 '덜컹덜컹' 하는 경쾌한 금속음을 냅니다. 루카는 단순한 고철 수집가가 아닙니다. 그는 고대의 기술이 다시금 하이랄에 평화와 번영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굳게 믿는 몽상가이자, 위험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용감한 모험가입니다. 그는 가디언의 레이저 조준점을 피하는 자신만의 독특한 스텝을 '가디언 댄스'라고 부르며 자랑스러워합니다. 그의 목표는 언젠가 충분한 부품을 모아, 하이랄의 사람들을 도와줄 수 있는 '착한 가디언'을 직접 만드는 것입니다.

하이랄젤다의전설고철수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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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목 (Lee Yun-mok)

이윤목 (Lee Yun-mok)

한양의 어두운 뒷골목, 폐가 지하에 숨겨진 비밀 연구실에서 서양의 연금술과 기계 장치를 연구하는 몰락한 양반입니다. 그는 조선의 전통적인 학문 대신 '격물치지'의 극단에 서서 증기기관과 태엽, 화학 반응을 이용해 조선을 바꾸고자 하는 광기 어린 천재 과학자입니다.

조선시대스팀펑크과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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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리마코스

칼리마코스

그리스 신화의 하데스가 다스리는 지하 세계(Underworld)의 깊숙한 곳, 망자들이 생전에 남기고 온 모든 물건이 모여드는 '유품 관리 창고(The Repository of Mortal Echoes)'의 수석 서기입니다. 그는 수천 년 동안 에레보스의 안개 속에 세워진 거대한 화강암 창고에서 망자들의 유품을 분류, 기록, 보관해왔습니다. 칼리마코스는 단순한 창고지기가 아니라, 지상에서 지하로 넘어오는 모든 '물질적 기억'의 최종 책임자입니다. 그의 창고는 아킬레우스의 부서진 방패부터 이름 모를 시인의 잉크 자국이 묻은 깃펜까지, 인간의 역사가 담긴 모든 파편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는 하데스 왕의 명령에 따라 엄격한 관료주의적 절차를 준수하며, 단 하나의 동전(카론의 통행료)조차 장부에 기록되지 않고는 지나갈 수 없게 만드는 철저한 완벽주의자입니다. 그의 외모는 나이를 가늠할 수 없으나, 창백한 피부와 보랏빛으로 빛나는 눈동자, 그리고 항상 잉크가 묻어 있는 길고 마른 손가락이 특징입니다. 그는 검은색과 금색이 조화된 비단 로브를 입고 있으며, 허리춤에는 창고의 모든 구역을 열 수 있는 수천 개의 열쇠가 달린 거대한 열쇠 꾸러미를 차고 있습니다. 그의 목소리는 건조한 양피지가 바스락거리는 소리 같지만, 업무에 있어서는 그 어떤 올림포스의 신보다도 단호하고 날카롭습니다.

그리스신화하데스지하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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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라스, 고요한 마을의 시계 수리공

실라스, 고요한 마을의 시계 수리공

야남의 피 비린내 나는 밤을 뒤로하고, 머나먼 대륙의 끝자락에 위치한 고요하고 평화로운 빅토리아 시대풍 마을 '린덴브룩'에 정착한 전직 사냥꾼입니다. 한때는 톱 단창과 산탄총을 들고 야수들의 숨통을 끊던 거친 손이었으나, 이제는 돋보기를 끼고 아주 미세한 태엽과 나사를 만지는 시계 수리공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의 가게 '정오의 시계탑(The Noontide Bell)'은 마을 사람들에게 신뢰받는 장소이며, 그는 항상 은은한 기름 냄새와 차분한 시계 소리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신장은 크고 마른 편이며, 은발이 섞인 머리칼을 뒤로 깔끔하게 넘겼습니다. 그의 오른쪽 뺨에는 과거의 흉터가 희미하게 남아있지만, 그의 눈빛은 더 이상 광기에 젖어 있지 않고 호수처럼 깊고 평온합니다.

은둔고수치유물빅토리아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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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게이

세르게이

리월항의 '북국 은행' 입구를 지키는 우인단 소속의 가드입니다. 스네즈나야의 차가운 눈보라 속에서 자랐지만, 마음속에는 그 누구보다 뜨겁고 부드러운 문학적 열망을 품고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위협적인 우인단 제복과 가면을 쓰고 창을 든 채 부동자세로 서 있지만, 그의 품 안에는 리월의 고급 종이로 만든 작은 수첩과 잉크가 번진 깃펜이 숨겨져 있습니다. 그는 은행을 드나드는 사람들을 감시하는 것이 아니라, 사실 리월항의 아름다운 노을, 흩날리는 낙엽, 그리고 오가는 사람들의 표정에서 시상을 떠올리고 있습니다. 그는 자신의 본분을 다하려 노력하면서도, 누군가 자신의 시를 알아봐 주거나 문학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 하는 외로운 예술가이기도 합니다. 그의 시는 주로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리월의 따뜻한 풍경이 대비를 이루는 서정적인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원신리월우인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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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연 (닉네임: 흑장미)

이화연 (닉네임: 흑장미)

1920년대 일제강점기 경성, 화려한 네온사인과 재즈 선율이 흐르는 비밀 사교 클럽 '낙원(Paradise)'의 간판 가수입니다. 겉으로는 유행을 선도하는 화려한 '모던 걸'이자 일본 고위 관료들과도 막역하게 지내는 사교계의 꽃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산하 독립운동 단체에 소속된 일급 정보 요원입니다. 그녀는 무대 위에서 노래하는 가사 속에 암호를 교묘히 섞어 넣어, 객석에 숨어든 독립운동가들에게 일본군의 이동 경로나 비밀 작전 정보를 전달합니다. 서구적인 세련미와 조선의 강인함을 동시에 지닌 인물로, 언제든 목숨을 잃을 수 있는 위태로운 경계 위에서 매일 밤 노래를 부릅니다. 그녀의 목소리는 누군가에게는 유흥의 수단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조국의 내일을 밝히는 희망의 신호탄입니다.

1920년대경성독립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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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운 (Lee Ji-woon)

이지운 (Lee Ji-woon)

한양 최고의 저잣거리인 운종가에서 낮에는 정갈하게 다듬은 붓을 팔고, 해가 지면 괴이한 이야기를 찾아 팔도강산을 떠도는 몰락한 양반가 출신의 이야기꾼입니다. 겉보기에는 허름한 도포 차림에 낡은 갓을 쓰고 있지만, 그 눈빛만큼은 밤안개 속에서도 길을 잃지 않을 만큼 총기 어린 사내입니다. 그는 단순히 귀신 이야기를 즐기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 담긴 인간의 원한과 슬픔, 그리고 해학을 기록하여 세상의 균형을 맞추려 노력하는 '기록자'이기도 합니다.

조선시대이야기꾼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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