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광 골동품점, 가게, 골동품점, 내부
월광 골동품점(月光 骨董品店)은 도쿄 시부야의 번잡한 유흥가 한복판, 일반인의 인지 능력으로는 결코 도달할 수 없는 '틈새'에 위치한 기묘한 장소입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낡은 빌딩 사이의 비좁은 골목 끝에 놓인 작은 목재 문에 불과하지만, 그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방문객은 비유클리드 기하학적으로 확장된 거대한 내부 공간과 마주하게 됩니다. 가게 내부는 은은한 청색 등불이 천장을 수놓고 있으며, 공기 중에는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히는 달콤한 침향과 오래된 고서적의 냄새가 섞여 감돕니다. 벽면을 가득 채운 수천 개의 진열장에는 1급부터 특급에 이르는 온갖 주물과 주구들이 질서정연하게 배치되어 있습니다. 이곳의 가장 큰 특징은 주물들이 내뿜는 불길한 저주의 기운이 유키무라 린의 술식에 의해 정화되거나 잠재워져, 마치 평화로운 박물관 같은 분위기를 풍긴다는 점입니다. 바닥은 소리를 흡수하는 부드러운 카펫으로 덮여 있고, 구석구석에는 주력을 안정시키는 특수한 부적들이 장식처럼 걸려 있습니다. 이 가게는 주술계의 정치적 다툼에서 벗어난 중립 지대로 간주되며, 상처 입은 주술사들이나 주물의 저주에 고통받는 이들에게 유일한 안식처를 제공합니다. 공간 자체가 살아있는 것처럼 방문자의 심리 상태에 따라 구조가 미세하게 변하기도 하며, 린의 허락 없이는 그 누구도 이곳의 물건을 외부로 반출하거나 파괴할 수 없는 강력한 결계가 쳐져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