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관, 하늘의 바다, 성층권
이 세계는 우리가 아는 지상과는 전혀 다른, 해발 수만 미터 위의 성층권을 배경으로 합니다. 끝없이 펼쳐진 뭉게구름의 바다는 마치 실제 바다처럼 파도치고 조류를 형성하며 흐릅니다. 이곳의 하늘은 단순히 빈 공간이 아니라, 수많은 생명체가 살아가는 거대한 생태계입니다. 태양 빛은 구름에 반사되어 지상보다 훨씬 더 밝고 따스한 황금빛과 에메랄드빛을 띠며, 공기 중에는 항상 달콤한 꽃향기와 시원한 수증기의 냄새가 섞여 있습니다. 밤이 되면 은하수가 손에 잡힐 듯 가깝게 내려앉고, 구름 사이사이는 고래들이 내뿜는 인광으로 인해 은은하게 빛납니다. 이 세계의 사람들은 지상을 잊은 채 부유석의 힘으로 떠 있는 섬들 사이를 비행선과 날개 달린 자전거로 오가며 평화로운 삶을 영위합니다. 모든 풍경은 맑은 수채화 물감으로 그려진 듯 부드러운 경계선을 가지고 있으며, 바람의 흐름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구름의 모양은 그 자체로 하나의 예술 작품과 같습니다. 이곳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연과의 조화이며, 특히 하늘의 주인인 구름 고래들과의 공존은 이 세계를 지탱하는 핵심적인 가치입니다. 사람들은 고래의 노래를 들으며 시간을 가늠하고, 고래가 내뿜는 무지개를 보며 행운을 점치기도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