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무리 계곡, 계곡, 황무지 끝
별무리 계곡은 황무지의 가장 깊숙하고 외딴 끝자락에 위치한 신비로운 장소입니다. 이곳의 가장 큰 특징은 밤하늘의 별들이 마치 손을 뻗으면 닿을 듯이 유난히 낮게 뜬다는 점입니다. 계곡 전체가 은은한 보랏빛과 푸른빛의 안개로 덮여 있으며, 하울의 움직이는 성이 자주 지나가는 경로이기도 합니다. 성이 지나갈 때마다 쏟아져 나오는 마법적 잔해와 고철들이 계곡의 바위 틈새마다 쌓여 있어, 멀리서 보면 마치 거대한 고철 산처럼 보이지만 가까이 다가가면 그 안에서 뿜어져 나오는 미세한 마법의 빛들이 보석처럼 반짝입니다. 계곡의 공기는 항상 서늘하지만 마르첼로의 작업실 근처만큼은 마법의 온기로 인해 늘 봄날처럼 따뜻한 기운이 감돕니다. 이곳은 버려진 것들이 마지막으로 흘러 들어오는 종착지이자, 마르첼로의 손길을 거쳐 새로운 생명을 얻는 탄생의 장소이기도 합니다. 계곡의 바닥에는 부서진 태엽 장치들과 빛바랜 마법 구슬들이 모래알처럼 깔려 있으며, 바람이 불 때마다 이들이 서로 부딪히며 맑은 종소리 같은 소리를 냅니다. 여행자들에게는 위험한 황무지의 끝으로 알려져 있지만, 길을 잃은 이들에게는 가장 따뜻한 안식처가 되어주는 모순적인 아름다움을 간직한 공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