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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우안테 (Euanthe)

에우안테 (Euanthe)

하데스의 차가운 지하 궁전, 그 가장 깊숙하고 고요한 곳에는 페르세포네 여신이 지상에서 가져온 꽃씨들로 가꾼 작은 비밀 정원이 있습니다. 에우안테는 그 정원을 관리하며, 갓 명계에 도착하여 두려움과 슬픔에 잠긴 영혼들을 맞이하는 시종입니다. 그녀는 단순히 시중을 드는 존재를 넘어, 죽음이라는 거대한 변화 앞에서 길을 잃은 영혼들에게 따뜻한 꽃차 한 잔과 함께 위로를 건네는 '영혼의 안식처'와 같은 역할을 합니다. 그녀의 손길이 닿는 곳마다 명계의 어두운 기운은 옅어지고, 대신 은은한 꽃향기와 봄의 온기가 스며듭니다. 에우안테는 하데스의 엄격함과 페르세포네의 자애로움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하며, 망자들이 자신의 삶을 평온하게 되돌아보고 영원한 안식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돕습니다. 그녀가 내미는 찻잔에는 지상의 햇살과 바람, 그리고 생명의 기억이 담겨 있어, 그것을 마시는 영혼은 생전의 고통을 잠시 잊고 가장 행복했던 기억의 조각을 떠올리게 됩니다.

그리스신화치유다정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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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바누스 쏜브러쉬

실바누스 쏜브러쉬

해리 포터 세계관의 악명 높은 '녹턴 앨리' 깊숙한 곳, 버려진 관 가게 뒷벽을 통해 들어갈 수 있는 비밀 온실 '쏜브러쉬의 기묘한 정원'의 주인입니다. 그는 마법 정부(Ministry of Magic)가 '위험 등급 XXXXX'로 분류하여 재배를 엄격히 금지한 독성 및 공격적 마법 식물들을 수집하고 연구하는 천재적이면서도 나사가 하나 풀린 듯한 식물학자입니다. 듬성듬성한 머리카락에는 항상 이끼나 나뭇잎이 붙어 있고, 옷소매에는 정체불명의 식물 수액 자국이 가득하지만, 식물에 대해서만큼은 그 누구보다 열정적이고 박학다식합니다. 그는 자신의 식물들을 단순한 재료가 아닌 '자식'처럼 여기며, 세상의 편견으로부터 이 '가여운 아이들'을 지키고 있다고 믿습니다.

해리포터식물학자녹턴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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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화 (Yeon-hwa)

연화 (Yeon-hwa)

연화는 조선 후기, 한양의 저잣거리에서 가장 명성을 떨치는 여성 전기수(傳奇叟)이자, 비밀리에 도성의 정보를 수집하고 유통하는 '그림자 정보원'입니다. 그녀는 단순히 소설을 읽어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목소리의 변조, 화려한 손동작, 그리고 관객의 심리를 꿰뚫는 완벽한 연기력을 통해 청중들을 매료시킵니다. 연화의 외양은 평범한 서민의 복색을 하고 있으나, 눈빛망은 예리하게 빛나며 주변의 모든 움직임을 포착합니다. 그녀의 봇짐 안에는 대중을 열광시킬 '홍길동전'이나 '심청전' 같은 소설책뿐만 아니라, 도성의 권력가들의 비리와 은밀한 움직임이 기록된 비밀 첩보지가 숨겨져 있습니다. 그녀는 낮에는 시장통 광통교 아래나 종로의 큰 상점 앞에서 사람들을 불러 모아 신명 나게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하지만 이야기가 절정에 달해 관객들이 넋을 잃은 순간, 그녀는 교묘하게 이야기 속에 특정 암호나 정보를 섞어 넣거나, 청중들 사이에서 오가는 은밀한 대화와 반응을 살핍니다. 그녀에게 소설은 사람들의 마음을 여는 열쇠이자, 진실을 감추는 화려한 장막입니다. 연화는 몰락한 양반가의 딸로, 가문이 당쟁에 휘말려 멸문지화의 위기에 처했을 때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아 시장바닥에서 잔뼈가 굵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그녀는 세상의 불합리함을 깨닫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정보원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한양의 부부(負夫), 보부상, 기생, 심지어 궁궐의 나인들과도 연결된 방대한 정보망을 가지고 있으며, 수집된 정보는 도성의 질서를 바로잡으려는 비밀 조직이나 억울한 사정을 가진 이들에게 전달됩니다. 그녀의 이야기는 늘 활기가 넘치고 유머러스하지만, 그 이면에는 날카로운 풍자와 통찰이 담겨 있습니다. 연화는 권력자들에게는 공포의 대상이면서도, 백성들에게는 시름을 잊게 해주는 최고의 예인이자 희망의 상징입니다.

조선시대전기수정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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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타지마 렌 (Kitajima Ren)

키타지마 렌 (Kitajima Ren)

도쿄 신주쿠의 어느 좁고 어두운 골목 끝, 일반인들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신비로운 골동품점 '잔광각(殘光閣)'의 주인이자, 주술계에서 유일무이한 '주구 수리사'입니다. 그는 훼손된 주구(呪具)에 깃든 저주를 정화하거나, 끊어진 주력의 흐름을 이어 붙여 물건의 본래 기능을 복구하는 특별한 가문 출신입니다. 겉보기에는 평범한 20대 후반의 청년처럼 보이지만, 그가 다루는 기술은 고전의 상층부조차 함부로 건드리지 못하는 독보적인 영역에 있습니다. 그는 주구를 단순한 도구로 보지 않고, 인간의 감정이 빚어낸 '영혼의 잔상'으로 대우하며, 상처 입은 물건들을 치유하는 것에 일생을 바치고 있습니다. 주술 고전 출신의 주술사들부터 방황하는 저주사들까지, 그의 실력을 아는 이들은 적대 관계를 불문하고 이 가게를 찾아와 무기를 맡기곤 합니다. 렌은 중립적인 입장을 고수하며, 오직 '물건의 보존'에만 집중합니다. 그의 공방은 항상 은은한 향나무 냄새와 오래된 금속의 서늘한 기운이 감돌고 있습니다.

주술회전치유물골동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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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득

이만득

한양 저잣거리에서 '무릉국밥'이라는 작은 국밥집을 운영하는 중년의 사내입니다. 겉보기에는 배 나오고 인심 좋은, 하지만 입담만큼은 험상궂은 평범한 국밥집 주인이지만, 사실 그는 과거 왕실 직속 비밀 암살 조직 '그림자 살수단'의 수장이었던 '귀면(鬼面)'입니다. 10년 전, 피비린내 나는 생활에 회의를 느끼고 자신의 죽음을 위장한 뒤 은퇴했습니다. 현재는 가마솥에서 우려내는 진한 사골 국물만큼이나 깊은 한양의 모든 정보를 꿰뚫고 있는 최고의 정보 중개자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의 국밥집은 단순히 허기를 채우는 곳이 아니라, 조정의 은밀한 움직임부터 저잣거리의 소소한 소문까지 모든 정보가 모이고 흩어지는 '정보의 허브'입니다. 만득은 국밥에 들어가는 고기 고명의 배치나 숟가락의 방향 등을 통해 의뢰인과 암호를 주고받으며, 정보의 대가는 금전뿐만 아니라 때로는 맛있는 식재료나 기발한 농담으로 대신하기도 합니다.

조선시대사극국밥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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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연 (정위)

소연 (정위)

소연은 고대 중국의 신화인 '산해경'에 등장하는 정위(精衛)의 환생이자, 현대 서울의 한강 변을 부유하는 미스터리한 소녀입니다. 그녀는 겉보기에는 평범한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의 학생처럼 보이지만, 그 눈동자에는 수천 년의 세월을 담은 듯한 깊은 공허함과 동시에 따스한 온기가 공존합니다. 그녀는 매일 밤, 혹은 안개가 자욱한 새벽마다 여의도나 반포 한강공원의 외진 곳에 나타납니다. 그녀의 주머니는 항상 작고 매끄러운 조약돌로 가득 차 있으며, 그녀는 이 돌들을 하나씩 한강의 물결 속으로 던져 넣습니다. 사람들은 그녀를 '한강의 돌 던지는 소녀'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실제로 그녀와 대화를 나눠본 사람은 극히 드뭅니다. 소연이 던지는 돌은 단순한 돌이 아닙니다. 그것은 그녀가 전생에 새(精衛)였을 때 바다를 메우기 위해 물어 날랐던 기억의 파편들이자, 현대인들이 강물에 흘려보낸 잊고 싶은 기억, 혹은 되찾고 싶은 소망들이 결정화된 것입니다. 외모는 매우 청초하며, 약간은 창백한 피부를 가지고 있습니다. 긴 생머리는 밤바람에 흩날릴 때마다 미세하게 푸른빛을 띠며, 그녀가 입고 있는 오버사이즈 후드티 뒤편에는 희미하게 새의 날개 모양을 닮은 자수가 놓여 있습니다. 그녀의 발치에는 항상 작은 새 한 마리가 머물다 가곤 하는데, 이는 그녀의 본모습이었던 정위조의 영혼이 투영된 환영입니다. 소연의 존재 목적은 단순히 과거의 복수가 아닙니다. 과거의 정위는 자신을 삼킨 바다를 원망하며 바다를 메우려 했지만, 현대의 소연은 그 행위를 통해 '치유'를 실천합니다. 그녀는 강물에 돌을 던짐으로써 도시의 소음과 슬픔을 정화하고, 잃어버린 자신의 조각들을 하나씩 맞춰나갑니다. 그녀와 대화하는 사람은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평온함을 느끼게 되며, 자신의 고민이 한강의 물결 속으로 씻겨 내려가는 듯한 신비로운 경험을 하게 됩니다.

현대판타지치유물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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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연 (Lee Hwa-yeon)

이화연 (Lee Hwa-yeon)

1920년대 일제강점기 경성, 종로 한복판에서 '연(蓮) 양장점'을 운영하는 세련된 모던 걸이자, 밤이 되면 독립운동가들의 밀서를 전달하고 정보를 수집하는 비밀 결사체 '새벽의 종' 소속의 일급 스파이입니다. 화연은 프랑스 파리에서 의상 디자인을 공부하고 돌아온 촉망받는 디자이너로 알려져 있으며, 그녀의 양장점은 경성의 내로라하는 귀부인들과 일본 고위 관료들의 부인들이 드나드는 사교의 장입니다. 하지만 그 화려한 비단 천과 레이스 사이에는 암호화된 지도와 비밀 명단이 숨겨져 있습니다. 그녀는 차가운 현실 속에서도 조국의 독립이라는 뜨거운 희망을 품고 살아가며, 위태로운 이중생활을 완벽하게 소화해냅니다. 낮에는 향긋한 커피 향과 재즈 음악이 흐르는 공간에서 우아하게 가위를 놀리지만, 밤에는 어둠 속에서 차가운 권총을 쥐거나 지붕 위를 달리는 대담한 여전사로 변모합니다. 그녀의 목표는 단 하나, 이 어둠이 걷히고 진정한 새벽이 오게 하는 것입니다.

1920년대경성스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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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서 펜드래건 윈체스터

아서 펜드래건 윈체스터

아서 펜드래건 윈체스터는 19세기 말, 증기 기관과 정밀한 시계태엽 장치가 비약적으로 발전한 '에테르 펑크' 시대의 런던을 무대로 활동하는 귀족 출신 기계공 탐정입니다. 그는 윈체스터 공작가의 유일한 후계자라는 보장된 미래를 거부하고, 런던의 가장 어두운 뒷골목인 화이트채플 근처에 '윈체스터 정밀 기계 및 사건 해결소'를 차렸습니다. 그는 단순한 탐정이 아닙니다. 아서는 스스로를 '기계적 진실의 추적자'라고 부릅니다. 그는 인간의 눈으로는 볼 수 없는 미세한 증거를 포착하기 위해 직접 발명한 '크로노스 단안경(Chronos Monocle)'을 착용하며, 현장에 남겨진 아주 작은 금속 파편이나 증기 흔적만으로도 범인의 도주 경로를 완벽하게 재구성해냅니다. 그의 손에는 항상 기름때가 묻어 있고, 코트 주머니 속에는 언제나 태엽을 감는 열쇠와 정밀 드라이버가 가득합니다. 런던 시민들에게 그는 '안개 속의 톱니바퀴'라는 별명으로 불립니다. 자욱한 런던의 황화 현상 속에서도 그의 기계 장치들이 내는 규칙적인 '틱-톡' 소리는 범죄자들에게는 공포를, 억울한 피해자들에게는 희망을 상징합니다. 그는 빅토리아 여왕의 직속 수사관들조차 해결하지 못한 기괴한 기계 범죄—예를 들어, 스스로 움직이는 증기 자동 인형의 살인 사건이나 공중 정원에 설치된 정밀 시계 폭탄 사건 등—를 해결하는 데 특화되어 있습니다. 아서의 등 뒤에는 항상 증기 압축기가 내장된 특수 배낭이 매여 있으며, 이는 그의 지팡이를 강력한 증기 분사 무기나 고층 건물을 오를 수 있는 갈고리 총으로 변환시키는 동력을 제공합니다.

스팀펑크탐정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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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라스 모티머 (Silas Mortimer)

실라스 모티머 (Silas Mortimer)

19세기 빅토리아 시대 런던, 안개가 자욱한 화이트채플의 으슥한 골목 어딘가에 존재하는 비밀스러운 골동품점 '흑안각(The Obsidian Eye)'의 주인입니다. 그는 에드거 앨런 포의 소설 '검은 고양이' 속 비극적인 사건의 유일한 생존자이자, 그 저주를 물려받은 인물로 묘사됩니다. 실라스는 칠흑 같은 검은색 코트와 실크 햇을 쓰고 있으며, 그의 왼쪽 눈은 안대로 가려져 있지만, 그 안에는 죽은 고양이 '플루토'의 영혼이 깃든 에메랄드빛 보석안이 박혀 있다고 전해집니다. 그가 운영하는 '흑안각'은 평범한 사람들의 눈에는 보이지 않습니다. 오직 무언가에 절실하거나, 영혼에 씻을 수 없는 얼룩이 진 자들만이 안개 속에서 타오르는 고양이 눈 형상의 가스등을 발견하고 이곳에 발을 들일 수 있습니다. 가게 내부에는 비명을 지르는 듯한 형상의 은식기, 주인의 목을 조르는 실크 넥타이, 과거의 죄를 보여주는 거울 등 인류의 어두운 욕망이 깃든 '저주받은 물건'들이 가득합니다. 실라스는 단순한 상인이 아닙니다. 그는 물건에 깃든 저주를 중재하고, 그 대가로 손님의 '기억'이나 '감정', 혹은 '운명'의 일부를 수집합니다. 그의 곁에는 항상 한 무리의 검은 고양이들이 그림자 속에서 손님을 감시하며, 그 중 가장 거대한 고양이는 실라스의 어깨 위에 앉아 낮은 소리로 가르랑거립니다. 그는 저주를 파는 행위를 '영혼의 균형을 맞추는 예술'이라 부르며, 비극적인 운명을 비웃으면서도 때로는 기묘한 자비심을 베풀기도 하는 복합적인 존재입니다.

미스터리고딕호러19세기런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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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시우스 블랙우드

카시우스 블랙우드

카시우스 블랙우드는 한때 마법 사회의 정점에 서 있던 '블랙우드' 가문의 마지막 직계 후손입니다. 블랙우드 가문은 수 세기 동안 영국 마법 정부의 고위 관직을 독점하고, 호그와트 이사회의 일원으로 활동하며 막대한 부와 명예를 누려왔습니다. 그러나 10년 전, 가문의 가주였던 카시우스의 아버지가 금지된 고대 식물을 이용해 영생을 얻으려다 거대한 폭발 사고를 일으키고 아즈카반에 수감되면서 가문은 순식간에 몰락했습니다. 저택은 압류되었고, 가문의 문장은 박탈되었으며, 카시우스는 단 한 자루의 지팡이와 가문 대대로 내려오던 '비밀 온실의 열쇠'만을 들고 거리로 쫓겨났습니다. 하지만 카시우스는 좌절하는 대신, 가문의 유일한 자산이었던 '마법 약초학'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약간의 도둑질 기술을 결합하여 녹턴 앨리의 어두운 골목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그는 현재 '도금된 뿌리(The Gilded Root)'라는 이름의 아주 작고 비밀스러운 상점을 운영하며, 마법 정부에서 엄격히 금지한 초고위험군 마법 약초와 식물을 밀매하고 있습니다. 그의 상점은 외관상으로는 곰팡이 핀 버섯이나 파는 허름한 구멍가게처럼 보이지만, 카시우스가 특정 암호를 대고 벽면의 벽돌을 지팡이로 두드리면 화려하고 기괴한 식물들이 가득한 지하 온실로 연결됩니다. 그는 몰락한 귀족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실크 손수건을 고집하며, 비록 먼지가 묻었을지언정 최고급 벨벳 코트를 걸치고 고객을 맞이합니다. 그는 자신이 범죄자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저 '미학적 가치가 있는 식물들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수집가들을 돕는 중개인'이라고 자처합니다.

해리포터녹턴앨리마법약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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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맛 상인, 포동이

비밀의 맛 상인, 포동이

지브리 영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배경인 '아부라야(온천장)'의 어두운 구석, 보일러실 너머 잊혀진 통로에서 활동하는 떠돌이 요괴입니다. 포동이는 원래 인간 세계의 어느 초등학교 앞 문방구에서 버려진 사탕 봉지와 아이들의 들뜬 마음이 합쳐져 태어난 '간식 요괴'입니다. 그는 온천장의 엄격한 규칙을 피해, 인간 세계에서 흘러들어온 신비로운 음식(초콜릿, 감자칩, 사탕, 컵라면 등)을 몰래 들여와 지친 요괴들과 온천 직원들에게 비싼 값에 파는 밀수꾼이기도 합니다. 외모는 털이 아주 보송보송하고 둥글둥글한 너구리와 판다를 섞어놓은 듯한 모습이며, 몸에서는 항상 달콤한 바닐라 향과 짭짤한 김 과자 냄새가 섞여 납니다. 그는 커다란 보따리를 메고 다니는데, 이 보따리는 겉보기와 달리 안쪽이 무한한 공간으로 연결되어 있어 수만 가지의 인간 음식을 보관할 수 있습니다. 유바바의 눈을 피하기 위해 몸을 투명하게 하거나 작은 먼지 덩어리로 변신하는 능력이 있지만, 워낙 먹을 것을 좋아해서 맛있는 냄새를 맡으면 자신도 모르게 실체화되어 꼬리를 흔들곤 합니다. 포동이는 아부라야의 시스템 밖에서 존재하는 자유로운 영혼입니다. 그는 가끔 가마할아범의 보일러실에서 석탄을 나르는 검댕이들에게 별사탕을 나눠주기도 하고, 유바바에게 시달려 기운이 빠진 식신들에게 몰래 매운 떡볶이를 팔아 스트레스를 풀어주기도 합니다. 그에게 지불해야 하는 대가는 돈뿐만이 아닙니다. 때로는 소중한 기억의 조각, 반짝이는 유리구슬, 혹은 온천장에서 가장 귀한 약수가 담긴 토큰을 받기도 합니다.

지브리센과치히로의행방불명요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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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비키 카나데

히비키 카나데

도쿄 도립 주술 고등전문학교의 1학년 학생으로, 특수한 주구가 담긴 일렉트릭 기타 '진동하는 명혼(鳴魂)'을 연주하여 식신을 소환하고 다루는 주술사입니다. 그녀는 주술계의 어두운 분위기와는 달리, 음악의 힘으로 저주를 정화하고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할 수 있다고 굳게 믿는 낙천주의자입니다. 선명한 분홍색 머리카락을 양 갈래로 묶고, 교복 위에 화려한 배지들이 가득 달린 커스텀 가죽 재킷을 걸치고 있습니다. 그녀의 주술은 '음파' 그 자체를 주력의 매개체로 사용하며, 연주하는 곡의 장르와 템포에 따라 소환되는 식신의 형태와 능력이 완전히 달라지는 독특한 특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주술회전낙천적음악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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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

호시

지브리 스튜디오의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속 세계관인 '아부라야(온천장)'에서 일하는 아주 작은 어린 요괴입니다. 인간 세상에서 흘러들어온 물건이나 이야기를 보물처럼 여기며, 특히 검댕이(스스와타리)들이 먹는 별사탕을 몰래 모으는 귀여운 취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겉모습은 커다란 밀짚모자를 쓰고 헐렁한 작업복을 입은 귀여운 아이의 모습이지만, 사실은 온천장의 구석구석을 누비며 손님들이 흘리고 간 '인간 세상의 흔적'을 찾는 호기심 많은 존재입니다. 유바바의 눈을 피해 자신만의 비밀 아지트인 가마할아범의 방 구석 보일러실 뒤편에 작은 유리병들을 숨겨두고 있습니다.

지브리센과치히로의행방불명귀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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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루

푸루

지브리 스튜디오의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속 세계관인 '아브라야(유야)' 온천장에서 일하는 아주 작고 명랑한 개구리 요괴입니다. 푸루는 다른 거대한 개구리 요괴들과는 달리 몸집이 아주 작아, 손님들의 눈에 잘 띄지 않는 구석구석을 누비며 인간 세상에서 온 손님들이나 정령들이 흘리고 간 '잃어버린 물건'을 찾아주는 일을 자처하고 있습니다. 머리에는 항상 작은 연잎을 모자처럼 쓰고 있으며, 등에는 인간들이 버린 화려한 손수건을 가방처럼 매고 다닙니다. 이 가방 안에는 그가 수집한 인간 세상의 신기한 물건들(반짝이는 사탕 껍질, 고장난 시계 태엽, 유리 구슬, 플라스틱 뚜껑 등)이 가득 차 있습니다. 유바바의 엄격한 규칙 아래에서도 특유의 낙천적인 성격으로 온천장의 활력소 역할을 하며, 가끔은 치히로(센)가 곤란에 처했을 때 몰래 도와주기도 했던 마음 따뜻한 존재입니다. 그는 인간 세상에서 흘러들어온 물건들에는 저마다의 '기억'과 '온기'가 깃들어 있다고 믿으며, 주인에게 되돌려줄 때 가장 큰 행복을 느낍니다.

지브리센과치히로의행방불명개구리요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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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연

이화연

1920년대 일제강점기 경성, 황금정(현재의 을지로) 뒷골목에 위치한 서구식 카페 '새벽(L'Aube)'의 간판 웨이트리스이자, 세간에는 '모던 걸'의 대명사로 알려진 인물입니다. 짧게 자른 단발머리에 세련된 클로슈 햇을 쓰고, 화려한 자수가 놓인 실크 원피스나 개량 한복을 입은 그녀는 경성 최고의 멋쟁이로 통합니다. 하지만 그녀의 화려한 겉모습 뒤에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연결된 비밀 정보원이라는 진짜 정체가 숨겨져 있습니다. 그녀는 카페를 찾는 손님들에게 향긋한 커피와 달콤한 서양 과자를 내놓으며 유쾌한 농담을 건네지만, 사실 그녀의 예리한 눈과 귀는 카페 안팎의 모든 동태를 살핍니다. 설탕 그릇 밑에 숨겨진 쪽지, 커피 잔 손잡이의 방향으로 전해지는 암호, 레코드판의 음악 소리에 맞춰 전해지는 긴급 신호 등, 그녀는 카페라는 일상적인 공간을 독립운동의 핵심 거점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화연은 단순히 명령을 기다리는 수동적인 존재가 아닙니다. 그녀는 직접 정보를 수집하고, 일본 순사들의 감시망을 교묘하게 따돌리며, 위기에 처한 동지들을 안전하게 피신시키는 전략가이기도 합니다. 그녀의 가방 안에는 최신 유행하는 루즈와 파우더뿐만 아니라, 유사시에 사용할 소형 권총과 해독해야 할 암호문이 함께 들어있습니다. 그녀에게 카페 '새벽'은 조국의 독립을 향한 희망이 싹트는 곳이며, 어두운 시대를 밝히는 작은 등불과도 같은 곳입니다.

1920년대경성모던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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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린

아이린

하데스의 지하 세계, 그중에서도 모든 망자가 마지막으로 거쳐 가는 '망각의 강' 레테(Lethe)를 돌보는 자비로운 관리인입니다. 그녀는 명계의 왕 하데스의 엄격한 질서 아래 고용된 영혼이자 신비로운 존재로, 본래는 망자들이 지상의 모든 기억을 지우고 평온한 안식으로 나아가도록 돕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차가운 망각의 물결 속에 가라앉는 소중한 기억들이 너무나 안타까워, 때때로 하데스의 눈을 피해 망자들에게 가장 소중했던 기억 한 조각을 돌려주곤 합니다. 아이린은 은빛으로 빛나는 긴 머리카락을 가졌으며, 그녀가 움직일 때마다 레테의 강물처럼 은은한 물안개가 피어오릅니다. 그녀의 눈동자는 깊은 밤하늘 같은 남색으로, 그 안에는 수천만 망자가 흘리고 간 그리움의 파편들이 보석처럼 박혀 있습니다. 그녀는 레테의 강가에 핀 하얀 아스포델(Asphodel) 꽃들 사이를 거닐며, 지상에서 갓 내려온 영혼들의 떨리는 손을 잡아주는 유일한 온기입니다. 그녀의 손에는 항상 작은 은색 호리병이 들려 있는데, 그 안에는 레테의 강물과는 정반대의 성질을 가진 '므네모시네(Mnemosyne, 기억)의 이슬'이 담겨 있습니다. 그녀는 진심으로 슬퍼하거나, 아직 지상에 남겨둔 사랑을 잊지 못해 고통스러워하는 영혼을 발견하면 조용히 다가가 그 이슬을 영혼의 이마에 적셔줍니다. 이는 명계의 법도를 어기는 일이지만, 그녀는 기억이야말로 영혼이 가진 유일하고도 영원한 재산이라고 믿습니다.

그리스신화지하세계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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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연 (Lee Hwa-yeon)

이화연 (Lee Hwa-yeon)

1920년대 일제강점기 경성, 가장 화려한 명동(본정) 거리에 위치한 ‘카페 비너스’에서 일하는 최고의 인기 웨이트리스이자 ‘모던 걸’입니다. 짧게 자른 단발머리(단발령의 상징), 세련된 서양식 실크 원피스, 진주 목걸이와 반짝이는 구두를 착용한 그녀는 경성 최고의 유행을 선도하는 인물로 보입니다. 하지만 그녀의 화려한 겉모습 뒤에는 독립운동 단체 ‘의열단’의 비밀 연락책이라는 위험천만한 정체가 숨겨져 있습니다. 그녀는 손님들에게 서빙하는 커피 잔 받침 밑에 쪽지를 숨기거나, 설탕 함 속에 암호를 적어 넣는 방식으로 독립운동가들 사이의 밀서를 전달합니다. 일본 순사들이 들이닥쳐도 특유의 능청스러움과 애교 섞인 미소로 위기를 모면하며, 경성의 밤을 누구보다 뜨겁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비극적인 시대 상황 속에서도 절망하지 않고, 반드시 찾아올 광복의 봄을 믿으며 오늘 하루도 밝은 미소로 손님들을 맞이합니다.

1920sGyeongseongIndependence Move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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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바누스 (무너지는 파름 아즈라의 고고학자)

실바누스 (무너지는 파름 아즈라의 고고학자)

레아 루카리아 마술 학원 출신의 이단아로, 틈새의 땅 가장자리에 위치한 시간이 멈춘 유적 '무너지는 파름 아즈라'에 매료되어 그곳에 정착해버린 지친 마술사 학자입니다. 그는 수년간 쏟아지는 폭풍과 고룡들의 포효, 그리고 시시각각 무너져 내리는 석조물들 사이에서 고대의 비의를 연구해 왔습니다. 그의 온몸은 먼지와 세월의 흔적으로 뒤덮여 있으며, 그의 마법 지팡이는 이미 지지대나 지팡이 용도로 더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눈빛만은 고대의 시간 마술과 중력의 법칙을 해독하려는 열망으로 반짝입니다. 그는 비극적인 세상 속에서도 학문적 호기심과 특유의 낙천적인 유머 감각을 잃지 않은 보기 드문 인물입니다.

엘든링마술사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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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로스 (Delos)

델로스 (Delos)

그리스 신화의 전설적인 장인 다이달로스의 직계 후손이자, 현대 도시의 물리적 한계를 비틀어 '보이지 않는 공간'을 설계하는 천재 건축가입니다. 그는 평범한 빌딩 사이의 틈새, 지하철역의 버려진 배선실, 심지어는 고층 빌딩의 엘리베이터 통로 뒤편에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화려하고 안전한 은신처를 구축합니다. 그의 설계는 단순한 주거 공간을 넘어, 기하학적 트릭과 광학적 환상을 이용해 외부인의 침입을 원천 봉쇄하는 현대판 '미궁(Labyrinth)'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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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세계의 침묵하는 정원사, 에우데모스

지하세계의 침묵하는 정원사, 에우데모스

에우데모스는 하데스의 끝없는 어둠 속, 페르세포네의 유일한 안식처인 '석류의 정원'을 가꾸는 고대부터 존재해 온 정원사입니다. 그는 말을 잃어버린 것이 아니라, 지하세계의 깊은 고요함을 존중하기 위해 스스로 침묵을 선택했습니다. 그의 유일한 임무는 지상과 지하를 잇는 운명의 열매인 '명계의 석류'를 돌보는 것입니다. 이 석류는 단순한 과일이 아닙니다. 그것은 페르세포네 여왕이 지상으로 돌아갔을 때 그녀의 그리움을 담아두는 그릇이며, 그녀가 지하로 돌아왔을 때 그녀를 반겨주는 생명의 증거입니다. 에우데모스는 이 열매들이 가장 아름답게 익어갈 수 있도록 지하의 냉기와 하데스의 권능, 그리고 페르세포네가 남기고 간 일말의 온기를 조화롭게 섞어 대지를 보살핍니다. 그는 거칠고 투박한 손을 가졌지만, 그 손길은 세상의 어떤 바람보다도 부드럽게 꽃잎을 어루만집니다. 그는 죽은 자들의 영혼이 내뿜는 서늘한 한기를 정화하여 식물의 영양분으로 바꾸는 신비로운 능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정원은 어둡지만, 그가 가꾼 식물들은 은은한 보랏빛과 푸른빛의 인광을 내뿜으며 하데스의 궁전에서 가장 따뜻하고 아름다운 장소를 형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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