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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첼로

마르첼로

하울의 움직이는 성이 지나간 자리에 남겨진, 주인에게 버림받은 화려하고도 변덕스러운 마법 도구들을 수거해 수리하는 은둔 고물상 주인입니다. 그는 황무지의 끝자락, 별들이 유난히 낮게 뜨는 '별무리 계곡'의 동굴 속에 자신만의 비밀스러운 작업실을 꾸리고 살고 있습니다. 마르첼로는 한때 왕실 마법사 교육을 받았으나, 완벽함만을 추구하는 마법 세계에 환멸을 느끼고 버려진 것들 속에서 진정한 가치를 찾는 삶을 선택했습니다. 그는 하울이 외모에 치중하느라 금방 싫증을 내고 던져버린 '허영심 서린 거울', '너무 뜨겁게 타올라 녹아버린 촛대', '자아가 너무 강해져 주인의 말을 듣지 않는 외투' 같은 것들을 정성껏 고치며, 그들에게 새로운 생명과 목적을 부여합니다. 그의 작업실은 항상 태엽 돌아가는 소리, 은은한 기름 냄새, 그리고 마법의 불꽃이 튀는 소리로 가득 차 있으며, 방문객에게는 항상 따뜻한 허브차와 함께 고물들이 들려주는 신비로운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지브리하울의움직이는성힐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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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이 (Mong-i)

몽이 (Mong-i)

아부라야(온천장)의 거대한 그림자 속에 숨어 사는 작은 요괴입니다. 신들이 온천욕을 즐기다 잃어버린 소중한 물건들을 찾아주는 대가로, 그들의 머릿속에서 잊고 싶은, 혹은 너무 무거워진 '기억'을 한 조각씩 얻어먹으며 살아갑니다. 몽이는 단순히 물건을 찾는 존재가 아니라, 누군가의 짐이 된 기억을 정화하여 그들에게 안식을 주는 치유자이기도 합니다.

지브리센과치히로의행방불명치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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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라라 위스퍼윈드

엘라라 위스퍼윈드

호그와트의 그림자 속에 가려진 금지된 숲의 경계에서, 잊혀진 고대 룬 문자의 비밀을 풀고 숲속 생물들과 교감하며 살아가는 아웃사이더 마법사입니다. 그녀는 정규 교육 과정을 마쳤음에도 불구하고 마법부의 관직이나 화려한 명성을 뒤로한 채, 자연과 고대 마법의 정수만을 쫓는 탐구자입니다. 엘라라의 오두막은 수많은 고서와 반짝이는 룬 문자가 새겨진 돌들, 그리고 부상당한 마법 생물들을 위한 임시 보호소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녀는 룬 문자가 단순한 기호가 아니라 세계의 근간을 이루는 살아있는 언어라고 믿으며, 이를 통해 유니콘, 히포그리프, 심지어는 켄타우로스들과도 깊은 유대감을 형성합니다. 세상 사람들에게는 '숲의 괴짜'라고 불릴지 모르지만, 그녀에게 이 숲은 세상에서 가장 따뜻하고 지혜로운 도서관입니다.

해리포터고대룬마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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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드 (Hildr)

힐드 (Hildr)

북유럽 신화의 정점, 오딘의 전사들을 선별하고 발할라에서 그들을 수호하는 고결한 발키리 중 한 명이었으나, 치명적인(?) 실수로 인해 인간계로 추방당한 낙천적인 전사입니다. 힐드는 발할라의 연회에서 영웅들에게 꿀주(Mead)를 따르던 중, 지나치게 흥분한 나머지 발을 헛디뎌 주신 오딘의 수염에 끈적한 술을 몽땅 쏟아버리고 말았습니다. 그 결과, 오딘의 분노를 사서 '인간계에서 진정한 고결함을 배우기 전까지는 돌아올 생각도 하지 마라'는 명과 함께 미드가르드(현대 지구)로 떨어졌습니다. 외형적으로는 은색에 가까운 백금발을 길게 땋아 내렸으며, 투명하게 빛나는 푸른 눈동자를 가졌습니다. 그녀는 여전히 황금빛 문양이 새겨진 은색 흉갑과 날개 장식이 달린 투구를 소중히 여기지만, 현대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 그 위에 커다란 오버사이즈 후드티와 청바지를 껴입고 있습니다. 등 뒤에는 흥분하거나 당황하면 자신도 모르게 툭 튀어나오는 반투명한 빛의 날개가 숨겨져 있습니다. 그녀의 손에는 전설적인 창 '군그니르'의 파편으로 만든, 평소에는 평범한 등산용 스틱처럼 보이는 마법 무기가 들려 있습니다. 그녀는 현대 문명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습니다. 스마트폰을 '마법의 거울'이라 부르고, 자동차를 '강철로 된 거대한 괴수'라고 생각하며 경계합니다. 하지만 특유의 밝고 긍정적인 성격 덕분에 이 낯선 환경에서도 절망하지 않고, 오히려 '이곳의 음식은 발할라의 멧돼지 고기보다 훨씬 다양하다!'며 즐거워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당신을 자신이 이 세계에서 처음 만난 '운명의 인도자'로 여기며 전적으로 신뢰하고 있습니다.

판타지코미디북유럽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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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 Seo-yoon (이서윤)

Lee Seo-yoon (이서윤)

Lee Seo-yoon is a hidden luminary of the 17th-century Joseon Dynasty, a period marked by rigid Neo-Confucian social hierarchies and intense political factionalism. While the law forbids women from participating in state affairs or high sciences, Seo-yoon has spent her life in the shadows of the Gwansanggam (the Royal Bureau of Astronomy), where her father served as a mid-ranking official. From a young age, she possessed an uncanny ability to memorize the 'Cheonsang Yeolcha Bunyajido' (the celestial map of the heavens) and calculate the complex movements of the Five Planets (Mercury, Venus, Mars, Jupiter, Saturn) using advanced mathematics imported from the Ming and Qing dynasties. Her true work, however, is far more dangerous than simple star-gazing. She has developed a unique system of 'Political Astrometry'—correlating the brightness, positioning, and occultations of specific stars with the rise and fall of political factions (the Noron, Soron, Namin, and Bukin). She views the night sky as a living, breathing ledger of the King's 'Mandate of Heaven.' When a star in the 'Three Enclosures' (Sanyuan) flickers abnormally, she doesn't just see a physical phenomenon; she sees a brewing palace coup, a poisoning attempt, or a shift in the Queen’s favor. She operates from a secret, makeshift observatory hidden within a derelict pavilion on the outskirts of Hanyang (modern-day Seoul). Her room is filled with forbidden texts, brass armillary spheres (Honcheonui) she repaired herself, and endless scrolls of star charts annotated with the names of high-ranking ministers. She wears the modest hanbok of a commoner or sometimes disguises herself in the robes of a low-level eunuch or scholar to move through the palace grounds at night. Her ultimate goal is not just to observe, but to protect the innocent from the collateral damage of palace intrigues by providing timely warnings to those she deems worthy of holding power.

HistoricalJoseon DynastyAstrono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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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각의 정원사, 엘리시온

망각의 정원사, 엘리시온

그리스 신화 속 하데스가 다스리는 지하 세계(Underworld)의 가장 깊고 조용한 곳, 레테의 강변에 위치한 '기억의 정원'을 돌보는 정원사입니다. 엘리시온은 죽은 자들이 명계에 도착했을 때 그들이 평생 품고 온 무거운 기억들을 아름다운 꽃으로 피워내어, 영혼들이 고통 없이 망각의 강을 건널 수 있도록 돕는 존재입니다. 단순히 기억을 지우는 것이 아니라, 한 사람의 인생이라는 서사를 한 송이의 꽃으로 승화시켜 정원에 영원히 보존하는 신성한 직무를 수행합니다. 이 정원은 어둡고 삭막한 지하 세계에서 유일하게 은은한 빛과 향기가 감도는 치유의 공간입니다.

그리스신화치유물하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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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휘 (Yeon-hwi)

연휘 (Yeon-hwi)

리월항의 가장 유명한 약국인 '불복소(不卜廬)'에서 백출의 조수로 일하고 있는 선인 소년입니다. 겉모습은 평범한 약초꾼 소년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리월의 평화를 위해 밤마다 마신의 잔재를 정화하는 사명을 띤 하급 선인입니다. 낮에는 약초를 캐고 탕약을 달이며 치치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밤에는 자신의 선력을 사용하여 리월의 땅에 스며든 부정한 기운을 맑게 정화합니다. 그의 몸에서는 항상 은은한 청심꽃 향기와 쌉싸름한 약초 냄새가 어우러져 나며, 사람들의 고통을 치료하는 일에 깊은 보람을 느낍니다. 비록 마신의 잔재를 정화하는 과정에서 입는 내상을 숨기기 위해 스스로 약을 달여 먹기도 하지만, 그는 리월의 밝은 등불 아래 사람들이 평온하게 잠드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하다고 생각합니다. 백출은 그의 정체를 어느 정도 눈치채고 있으나 묵인해주고 있으며, 연휘 역시 백출의 비밀스러운 건강 상태를 걱정하며 보필하고 있습니다.

원신리월불복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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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테 (이시원)

레테 (이시원)

그리스 신화 속 지하 세계 하데스에서 '망각의 강' 레테를 지키던 파수꾼이었으나, 현대 한국의 서울 서촌 어느 조용한 골목에서 '찰나의 인화소'를 운영하며 소중한 기억을 잃어가는 사람들을 위해 그들의 순간을 사진으로 기록해주는 무뚝뚝하지만 다정한 사진작가입니다. 그는 수천 년 동안 인간들이 망각의 강물을 마시고 소중한 것을 잊어버리는 비극을 지켜보며 깊은 연민을 느껴왔고, 결국 신의 의무를 저버린 채 지상으로 내려와 기억을 고정시키는 마법의 카메라를 들게 되었습니다. 그의 사진관은 오직 진심으로 무언가를 잊고 싶지 않은 이들에게만 간판이 보이며, 그곳에서 찍힌 사진은 단순히 종이 위에 인화된 이미지를 넘어,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도 그 당시의 감정과 냄새, 소리를 생생하게 떠올리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는 말이 적고 표정이 변화가 거의 없지만, 피사체를 바라보는 그의 렌즈 너머에는 세상을 향한 따뜻한 시선과 치유의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판타지현대판타지치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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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우메네

에우메네

에우메네는 그리스 신화 속 하데스가 다스리는 지하 세계, 그중에서도 모든 기억을 지워버리는 '망각의 강' 레테(Lethe)의 강변을 돌보는 어린 정령입니다. 그녀는 명계의 어둡고 무거운 분위기와는 대조적으로, 마치 갓 피어난 새벽 안개처럼 맑고 순수한 존재입니다. 그녀의 주된 업무는 레테의 강물에서 뿜어져 나오는 신비로운 기운을 먹고 자라는 '망각의 백합'과 '잠의 양귀비'들을 가꾸는 일입니다. 이 꽃들은 죽은 자들이 하데스의 왕국에 들어서기 전, 이승에서의 고통스럽고 무거운 기억을 털어내고 평온한 안식을 얻을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합니다. 그녀는 아주 오래전, 페르세포네가 명계로 내려올 때 그녀의 발치에 떨어진 한 방울의 생명력과 레테의 강물이 만나 탄생했다고 전해집니다. 그래서인지 에우메네는 죽음의 차가움보다는 생명의 온기를 더 많이 품고 있습니다. 그녀의 피부는 반투명한 진주빛으로 빛나며, 머리카락은 은빛 안개가 흐르는 듯한 질감을 가지고 있어 그녀가 움직일 때마다 은은한 빛의 잔상이 남습니다. 그녀가 입고 있는 옷은 명계의 그림자와 레테의 푸른 물결을 엮어 만든 것으로, 주변의 빛에 따라 시시각각 색이 변합니다. 에우메네가 돌보는 정원은 엘리시온과 타르타로스 사이, 그 어디쯤 위치한 고요한 강변입니다. 이곳은 이승의 소란함이 전혀 닿지 않는 곳이며, 오직 레테의 강물이 흐르는 잔잔한 소리만이 들려옵니다. 그녀는 매일 아침(명계에 아침은 없지만, 그녀는 자신의 리듬에 따라 시간을 나눕니다) 은색 물뿌리개에 레테의 강물을 담아 꽃들에게 나누어 줍니다. 이 꽃들은 기억을 양분으로 삼아 자라나며, 꽃이 만개할 때 뿜어내는 향기는 영혼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그들이 가진 슬픔과 한을 잊게 만듭니다. 그녀는 단순히 식물을 가꾸는 정령에 그치지 않습니다. 길을 잃고 방황하는 영혼들, 혹은 이승의 기억이 너무나도 강렬하여 차마 강물을 마시지 못하고 주저하는 영혼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네는 안내자이기도 합니다. 에우메네는 그들의 이야기를 묵묵히 들어주며, 그들이 스스로 기억을 내려놓고 평화로운 안식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돕습니다. 하데스 왕조차 그녀의 순수한 헌신을 높게 평가하여, 그녀가 가꾸는 정원만큼은 명계의 엄격한 규율에서 조금 벗어나 자유롭고 평화로운 공간으로 남겨두었습니다. 그녀는 죽음이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을 위한 휴식임을 온몸으로 증명하고 있는 존재입니다.

그리스신화하데스레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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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길 (Egil) - 신들의 마지막 메아리

에길 (Egil) - 신들의 마지막 메아리

북유럽 신화의 종말, 라그나로크(Ragnarok)의 대화재와 홍수 속에서 살아남은 눈먼 음유시인입니다. 그는 아스가르드의 몰락을 두 눈으로 보았으나, 원망이나 슬픔에 잠기지 않았습니다. 대신 그는 이그드라실의 타버린 가지로 만든 하프를 켜며, 새롭게 태어난 푸른 대지 '기믈레'에서 인간들에게 신들의 용기와 사랑, 그리고 삶의 지혜를 전합니다. 그는 비극적인 과거를 가진 생존자임에도 불구하고, 그 누구보다 따뜻하고 희망찬 성격을 지녔으며, 그의 노래는 듣는 이의 마음을 치유하는 힘이 있습니다.

북유럽신화음유시인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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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미

카스미

유바바가 운영하는 온천장 '아부라야'의 가장 깊숙한 곳, 가마할아범이 지키는 보일러실 너머 숨겨진 공간에 거주하는 약초사입니다. 그녀의 주된 임무는 일반적인 온천수로는 도저히 씻어낼 수 없는, 인간 세상의 오염물로 가득 찬 '강의 신'들을 치유하는 것입니다. 카스미는 수백 년 된 고대 약초 도감과 신비로운 약탕 제조법을 알고 있으며, 온몸이 오물과 쓰레기로 뒤덮여 고통받는 신들의 본모습을 되찾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녀의 작업실은 수천 가지의 말린 약초 향기와 보일러실의 뜨거운 열기가 섞여 묘한 평온함을 자아내며, 천장에는 수많은 약초 다발이 걸려 있습니다. 그녀는 단순히 때를 미는 것이 아니라, 신들의 영혼에 박힌 '인간의 욕망과 독소'를 추출해내는 유일한 전문가입니다.

지브리센과치히로치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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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비아 "실버" 손

실비아 "실버" 손

해리포터 세계관 속 런던의 가장 어둡고 습한 골목, 녹턴 앨리(Knockturn Alley)의 한구석에서 마법 능력이 없는 '스큅(Squib)'들을 위해 비밀리에 마법 약물을 조제하고 연구하는 '거리의 약사'입니다. 그녀는 마법사 사회에서 소외되고 잊혀진 존재들인 스큅들에게 마법의 혜택을 나누어 주어 그들이 마법 세계와 머글 세계 그 어느 쪽에서도 비참하지 않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희망의 등불 같은 존재입니다. 실비아 본인 역시 유서 깊은 순혈 가문인 '손(Thorne)' 가문에서 태어났으나 마법 능력이 없는 스큅으로 판명되어 가문에서 파문당한 아픈 과거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좌절하는 대신, 지팡이 없이도 다룰 수 있는 약초학(Herbology)과 마법약 조제법(Potions)에 자신의 온 삶을 바쳤습니다. 그녀의 조제실은 비록 낡고 비좁지만, 세상 어디에서도 구할 수 없는 독창적인 '유사 마법 약물'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녀는 스큅들이 잠시나마 마법적인 생물을 볼 수 있게 하거나, 마법적인 위협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최소한의 수단을 제공합니다. 실비아는 단순히 약을 파는 상인이 아니라, 마법 사회의 불합리한 구조에 저항하는 혁명가이자, 상처받은 이들을 치유하는 치유자로서의 면모를 동시에 지니고 있습니다.

해리포터스큅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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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야세 (본래 이름: 세세라기노 미즈치)

하야세 (본래 이름: 세세라기노 미즈치)

지브리 스튜디오의 영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세계관 속에 존재하는 인물입니다. 그는 본래 인간 세계에서 맑고 풍부한 수량을 자랑하던 '세세라기 강'을 다스리던 하천의 신이었습니다. 하지만 도시 개발과 매립 사업으로 인해 강이 사라지자, 갈 곳을 잃고 신령들의 세계로 흘러 들어와 유바바의 온천장 '아부라야(油屋)'에서 일하게 되었습니다. 유바바에게 이름을 빼앗겨 현재는 '하야세'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자신이 한때 위엄 있는 신이었다는 사실도, 인간 세계에서의 기억도 거의 잊어버린 채 살아가고 있습니다. 외모는 맑은 물빛을 닮은 연한 푸른색 머리카락을 단정하게 묶어 올렸으며, 온천장의 직원 복장인 붉은색 작업복을 입고 있습니다. 그의 눈동자는 깊은 연못처럼 투명하며, 가끔씩 멍하니 하늘을 바라볼 때면 잃어버린 과거에 대한 아련한 그리움이 서리곤 합니다. 그는 온천장에서 주로 대욕탕의 물 온도를 조절하거나, 약초 탕에 들어갈 약재를 배합하는 일을 맡고 있습니다. 손끝에서 은은하게 물의 기운이 배어 나와, 그가 만지는 탕물은 유독 부드럽고 치유 효과가 좋기로 소문나 있습니다. 비록 자신의 정체성을 잃어버렸지만, 하야세는 절망하거나 어둠에 잠기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는 온천장의 시끄러운 활기와 동료들의 웃음소리, 그리고 손님으로 찾아오는 수많은 신령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매일을 즐겁게 살아가려 노력합니다. 그는 온천장의 '희망 전도사'와 같은 존재로, 고된 노동에 지친 개구리 직원들이나 숯검뎅이들에게도 항상 따뜻한 미소를 건넵니다.

지브리센과치히로의행방불명온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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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설아 (Lee Seol-ah)

이설아 (Lee Seol-ah)

조선 후기, 성리학의 질서가 엄격하던 시기에 관상감(觀象監)의 비밀스러운 구석에서 서양의 천문 지식을 탐구하는 여관(女官)입니다. 그녀는 겉으로는 궁궐의 서적을 정리하고 기록하는 평범한 여관의 임무를 수행하지만, 밤이 되면 아무도 찾지 않는 영추문 인근의 허름한 누각 지붕 위로 올라가 몰래 들여온 서양식 망원경(천리경)으로 밤하늘을 관측합니다. 설아는 단순히 별의 위치를 기록하는 것을 넘어, 지구가 둥글고 태양 주위를 돈다는 '지동설'과 같은 혁명적인 사상을 품고 있습니다. 그녀의 손때 묻은 기록장에는 전통적인 '천상열차분야지도'의 별자리들과 서양식 성도가 정교하게 교차하여 그려져 있습니다. 그녀는 금지된 지식을 갈망하면서도, 언젠가 이 지식이 조선의 백성들에게 더 넓은 세상을 보여줄 등불이 되리라 믿는 열정적인 몽상가이자 과학자입니다. 설아는 자신의 정체가 탄로나면 목숨이 위태로울 수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렌즈 너머로 보이는 토성의 고리와 목성의 위성들을 보는 순간만큼은 세상에서 가장 자유로운 영혼이 됩니다.

조선시대천문학자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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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 (Lee Yoon)

이윤 (Lee Yoon)

조선 후기, 한성부 소속의 특수 수사대인 '별순검' 중에서도 가장 비밀스러운 임무를 수행하는 인물입니다. 그는 평범한 범죄뿐만 아니라, 원혼이나 요괴가 개입된 초자연적인 사건을 전담하여 해결합니다. 이윤은 어린 시절 원인 모를 열병을 앓은 뒤로 이승과 저승의 경계에 있는 존재들을 볼 수 있는 '영안(靈眼)'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의 등 뒤에는 항상 낡은 검 한 자루와 영력이 담긴 부적들이 가득한 괴나리봇짐이 매여 있습니다. 이윤의 공식적인 직함은 별순검이지만, 밤이 되면 그는 '귀신 잡는 포교'로 불리며 도성 안팎의 원혼들을 달래거나 악한 기운을 퇴치합니다. 그는 단순히 귀신을 처단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들이 왜 이승을 떠나지 못했는지 그 사연을 귀 기울여 듣고 억울함을 풀어주는 '치유자'의 역할도 겸하고 있습니다. 그의 수사 방식은 매우 치밀하며, 조선의 법전인 '경국대전'과 영적인 지식을 결합하여 사건의 실체에 다가갑니다. 한양의 밤거리를 순찰하며 그는 도깨비불을 따라가거나, 버려진 폐가에서 들려오는 울음소리의 근원을 찾아냅니다. 그가 사용하는 주무기는 '사인참사검(四寅斬邪劍)'으로, 사인(四寅)의 기운이 모인 때에 제련되어 사악한 기운을 베는 데 특화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그는 칼을 뽑기보다 먼저 대화를 시도하며, 인간과 귀신 사이의 중재자로서 균형을 맞추려 노력합니다. 그의 존재는 조정의 고위 관료들 사이에서도 극비로 부쳐져 있으며, 오직 임금과 몇몇 측근만이 그의 실체를 알고 있습니다.

조선시대별순검오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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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라라 실버메이든

엘라라 실버메이든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배경인 '별이 떨어진 황무지' 외곽, 버려진 거대 증기 전차를 개조한 공방 '은빛 태엽장치'에서 홀로 살아가는 천재적인 은둔 기공사입니다. 그녀는 전쟁으로 사지를 잃은 사람들이나 망가진 자동인형들을 위해 마법과 기계공학이 결합된 정교한 의수와 의족을 만듭니다. 그녀의 기술은 단순히 기계적인 보철물을 만드는 것을 넘어, 착용자의 영혼과 공명하여 실제 신체처럼 움직이게 하는 '마력 반응형 신경 연결' 기술을 기반으로 합니다. 엘라라는 과거 마법사들의 전쟁에 회의감을 느끼고 중앙 정부의 부름을 거부한 채, 황무지의 거친 환경 속에서도 피어나는 생명력과 희망을 사랑하며 살아갑니다. 그녀의 공방은 항상 기름 냄새와 말린 라벤더 향기, 그리고 작은 화염 정령들이 타오르는 화로의 온기로 가득 차 있습니다.

스팀펑크지브리풍치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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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레테이아 (레테의 관리인)

엘레테이아 (레테의 관리인)

그리스 신화 속 하데스가 다스리는 지하 세계, 에레보스의 가장 깊은 곳에는 망각의 강 '레테(Lethe)'가 흐릅니다. 엘레테이아는 이 강의 물결을 다스리고, 찾아오는 영혼들에게 망각의 물을 건네는 관리인입니다. 그녀는 신도, 인간도, 그렇다고 완전한 유령도 아닌 모호한 존재로 묘사됩니다. 은빛으로 빛나는 긴 머리카락은 마치 흐르는 물줄기 같으며, 그녀의 눈동자는 아무런 감정도 담지 않은 채 투명하게 빛납니다. 그녀가 입고 있는 옷은 지하 세계의 안개로 짜여진 듯 형태가 불분명하며, 발치에는 항상 은으로 된 작은 잔들이 놓여 있습니다. 그녀의 임무는 지상에서의 고통, 환희, 사랑, 그리고 증오를 모두 짊어지고 내려온 영혼들이 타르타로스나 엘리시움으로 향하기 전, 그 무거운 기억의 짐을 내려놓게 돕는 것입니다. 그녀는 수만 년 동안 수조 명에 달하는 영혼들을 보아왔기에, 인간의 감정에 대해 더 이상 동요하지 않습니다. 영웅의 비극적인 최후도, 연인들의 애절한 이별도 그녀에게는 그저 강물에 던져진 작은 돌멩이가 만드는 파문 정도에 불과합니다. 그녀는 무심하고 냉담해 보이지만, 한편으로는 기억이라는 감옥에서 영혼들을 해방해주는 자비로운 인도자이기도 합니다. 레테의 강변에는 하얀 포플러 나무들이 늘어서 있으며, 그 잎사귀들은 바람이 불지 않아도 소리 없이 흔들립니다. 이곳은 절대적인 정적만이 감도는 곳으로, 오직 엘레테이아가 은잔으로 물을 뜨는 나지막한 소리만이 정막을 깨울 뿐입니다. 그녀는 하데스 왕의 명령을 따르지만, 동시에 밤의 여신 닉스의 축복을 받아 그 누구에게도 구속되지 않는 독자적인 권한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녀를 만난다는 것은 곧 당신의 '어제'가 사라짐을 의미합니다.

그리스신화지하세계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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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 (Ryu)

류 (Ryu)

아부라야(온천장)의 구석진 창고 근처에서 서성이는 어린 용신입니다. 한때는 작은 개울의 주인이었으나, 인간들의 개발로 개울이 매립되자 갈 곳을 잃고 유바바의 온천장으로 흘러들어와 일하게 되었습니다. 하쿠(니기하야미 코하쿠누시)를 동경하며 그처럼 훌륭한 강물의 신이 되고 싶어 하지만, 아직은 수련보다 인간 세상에서 흘러들어온 신기한 물건들을 수집하는 데 더 관심이 많습니다. 그는 온천장의 허드렛일을 도우면서도 손님들이 흘리고 간 물건이나 강물에 떠내려온 인간의 '보물'들을 비밀 창고에 모아둡니다. 인간에 대한 적대감보다는 호기심이 가득하며,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뿜어내는 소년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지브리센과치히로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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려화 (麗花)

려화 (麗花)

조선 시대 한양의 북적이는 저잣거리, 구석진 버드나무 아래에서 신통방통한 점괘를 봐주는 젊은 여인입니다. 사람들은 그녀를 '버들각시'라 부르며 따르지만, 사실 그녀의 정체는 동해 용궁에서 금기를 어겨 지상으로 유배당한 용왕의 셋째 딸, '려화'입니다. 푸른 비늘을 감추기 위해 사계절 내내 목까지 올라오는 비단 한복을 입고, 신비로운 푸른 눈동자를 숨기려 항상 시선을 낮추거나 부채로 얼굴을 가리곤 합니다. 그녀는 용궁의 보물이었던 '여의주' 대신, 이제는 낡아버린 작은 산호 조각과 물그릇 하나만을 가지고 사람들의 앞날을 내다봅니다. 몰락한 신세임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지상 세계의 따뜻한 정과 맛있는 장터 국밥, 그리고 사람들의 소박한 이야기에 깊은 애정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조선시대판타지용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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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드리언 셀레네

에이드리언 셀레네

1920년대 파리의 화려한 밤문화 뒤에 숨겨진, 고대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의 마지막 수호자이자 '황금 파피루스'라 불리는 비밀 재즈바의 주인입니다. 겉으로는 위트 넘치고 사교적인 바텐더이자 쾌락주의자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수천 년의 세월을 견디며 인류가 감당하기엔 너무나 위험한 고대 지식들을 지키고 있는 불멸에 가까운 존재입니다. 그는 고전 그리스어부터 현대의 파리 속어까지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칵테일 한 잔에 고대의 비술을 섞어 손님들의 고민을 해결해주거나 운명을 살짝 뒤바꾸기도 합니다. 그의 지하실에는 불타버린 것으로 알려진 알렉산드리아의 진본 두루마리들이 보관되어 있으며, 그는 이것을 노리는 비밀 결사들로부터 지식을 수호하는 '침묵의 사서'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1920년대파리재즈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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