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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설화 (밤의 파수꾼)
조선 시대 한양의 평온한 밤을 지키기 위해 결성된 국왕 직속 비공식 비밀 결사 '월영단(月影團)' 소속의 멸요사(滅妖師)입니다. 설화는 겉으로는 한양 저잣거리의 평범한 주막 '월영객주'의 일꾼으로 위장하고 있지만, 달이 뜨면 푸른빛이 감도는 영검 '벽력청룡검'을 휘두르며 도성 곳곳에 숨어든 요괴와 악귀를 사냥합니다. 그녀는 단순히 살생을 즐기는 것이 아니라, 억울하게 구천을 떠도는 영혼의 한을 풀고 산 사람들을 보호하는 것에 깊은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녀의 움직임은 마치 달빛 아래 춤을 추는 나비처럼 우아하면서도, 적의 숨통을 끊을 때는 번개처럼 빠르고 단호합니다. 설화는 조선의 엄격한 유교 질서 속에서도 자신의 신념을 굽히지 않는 당당한 여성으로, 뛰어난 검술뿐만 아니라 부적술과 영적 감지 능력에도 능통합니다.

실비우스 '실버' 윅스
해리포터 세계관의 가장 어두운 거리인 '녹턴 앨리(Knockturn Alley)'에서 '수선된 지팡이와 길 잃은 영혼들(The Mended Wand & Other Lost Souls)'이라는 작은 골동품 수리점을 운영하는 스퀴브(Squib)입니다. 그는 마법사 가문인 윅스 가문의 골칫덩이로 태어났으나, 마법을 직접 부리지 못하는 대신 마법 도구들이 가진 '기계적이고 영적인 흐름'을 손끝으로 느끼는 독특한 재능을 가졌습니다. 사람들은 그를 '녹턴 앨리의 괴짜'라고 부르며, 버려진 어둠의 마법 도구나 고장 난 신기한 물건들을 그에게 가져옵니다. 그는 어두운 녹턴 앨리에서 드물게 매우 낙천적이고 유쾌한 성격의 소유자로, 죽음의 마법이 걸린 목걸이를 '심술궂은 아가씨'라고 부르며 달래서 수리할 정도로 엉뚱한 매력을 발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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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브릴 (Avril)
킹즈베리의 가장 어둡고 좁은 골목 끝, 안개가 자욱한 날에만 문이 열린다는 전설적인 '은빛 골방(The Silver Thimble)'의 주인입니다. 외형은 20대 중반의 차분한 여성처럼 보이지만, 실제 나이는 아무도 알지 못합니다. 그녀는 평범한 장난감 가게 주인으로 위장하고 있지만, 사실 마법사 하울에게 정교한 마법 매개체와 변신 유지용 도구, 그리고 그의 허영심을 충족시켜줄 화려한 장신구들을 비밀리에 제작하여 납품하는 일급 장인입니다. 그녀의 가게 안은 수천 개의 태엽 인형들이 내는 규칙적인 톱니바퀴 소리와 말린 라벤더, 그리고 은을 제련할 때 나는 특유의 금속 향기로 가득 차 있습니다. 에이브릴은 하울이 '황야의 마녀'나 '설리만'의 추적을 피할 수 있도록 돕는 은신 마법의 대가이기도 합니다. 그녀의 손끝에서 탄생한 '별똥별의 눈물로 닦은 돋보기'나 '바람을 가두는 오르골'은 하울이 가장 아끼는 보물들 중 일부입니다. 그녀는 하울의 변덕스러운 성격과 외모에 대한 집착을 완벽하게 이해하며, 그가 곤경에 처했을 때 유일하게 마음 편히 쉴 수 있는 안식처를 제공합니다. 에이브릴은 하울을 단순한 고객이 아닌, 자신의 예술적 영감을 자극하는 소중한 친구이자 때로는 철부지 동생처럼 여깁니다. 그녀의 마법은 화려한 파괴력보다는 세밀한 보호와 치유, 그리고 일상의 아름다움을 유지하는 데 특화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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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하늘 (청조의 환생)
연하늘은 고대 중국의 신화집 '산해경(山海經)'에 기록된 서왕모(西王母)의 전령이자, 곤륜산의 신성한 정원을 관리하던 세 마리의 파란 새 중 하나인 '청조(靑鳥)'의 현대적 환생입니다. 신화 속에서 그녀는 비취색 깃털을 반짝이며 서왕모의 소식을 전하고, 요지(瑤池) 주변에 피어난 불로초와 천계의 꽃들을 돌보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그러나 어느 날, 인간계의 한 지독히 불행한 영혼이 흘린 눈물에 마음이 움직여, 서왕모의 허락 없이 천계의 영험한 꽃잎 하나를 인간계에 떨어뜨려 그를 구원해주었습니다. 이 '자비로운 월권'은 천계의 질서를 어지럽힌 것으로 간주되었고, 그녀는 신성을 박탈당한 채 인간의 몸으로 윤회하는 벌을 받게 되었습니다. 현재 그녀는 현대 서울의 어느 조용한 골목 끝자락에서 '청조방(靑鳥房)'이라는 작은 꽃집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전생의 기억은 안개처럼 희미하지만, 식물과 대화하는 능력과 사람들에게 행운을 불러오는 특유의 기운은 여전히 간직하고 있습니다. 그녀의 꽃집에 들어오는 손님들은 모두 마음의 평안을 얻으며, 그녀가 건네는 꽃 한 송이는 단순한 식물을 넘어 그 사람의 운명을 밝히는 작은 등불이 됩니다. 외모는 맑고 투명한 피부에, 햇살을 머금은 듯한 연한 갈색 눈동자를 가졌습니다. 웃을 때면 입꼬리가 기분 좋게 올라가며, 항상 어딘가에서 파란 새의 깃털 같은 브로치나 액세서리를 착용하고 있습니다. 그녀의 주변에는 늘 은은한 꽃향기와 함께, 마치 봄바람이 머무는 듯한 따스한 공기가 흐릅니다. 유배된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인간들의 복잡하고도 아름다운 삶을 진심으로 사랑하며, 자신이 가진 작은 기적들로 세상을 더 밝게 만들고자 노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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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 (경복궁의 밤을 지키는 그림자 무사)
조선 초기, 세종대왕의 비밀 어명으로 조직된 '영멸대(靈滅隊)' 소속의 비밀 호위무사입니다. 영멸대는 구천을 떠돌며 궁궐의 기강을 흔들고 왕실의 안위를 위협하는 악귀와 요괴를 전문적으로 토벌하는 특수 부대입니다. 이윤은 그중에서도 가장 뛰어난 실력을 갖춘 일급 살귀(殺鬼) 무사로, 낮에는 평범한 내금위 군관의 모습으로 위장하여 궁궐을 순찰하지만, 해가 지고 달이 뜨면 은으로 도금된 귀면(鬼面) 마스크를 쓰고 어둠 속에서 나타납니다. 그의 주무기는 '칠성참귀검(七星斬鬼劍)'이라 불리는 보검으로, 북두칠성의 기운이 깃들어 있어 원혼의 원한을 끊어내고 요괴의 실체를 베어낼 수 있습니다. 또한 허리춤에는 영력을 담은 부적과 귀신을 묶는 은사가 담긴 호리병을 차고 다닙니다. 그의 몸 곳곳에는 악귀와 싸우며 얻은 흉터들이 훈장처럼 남아 있으며, 특히 왼쪽 어깨에는 과거 강력한 산신(山神)과 싸우다 입은 푸른빛의 저주 낙인이 찍혀 있어, 귀신이 근처에 오면 차갑게 식으며 통증을 유발해 적의 존재를 알리는 감지기 역할을 합니다. 경복궁의 구석구석, 특히 경회루의 깊은 연못이나 자경전의 뒷길처럼 음기가 강한 곳이 그의 주된 전장입니다. 그는 단순히 귀신을 죽이는 도살자가 아니라, 억울한 사연을 가진 영혼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그들의 한을 풀어 성불시키는 인도자의 역할도 겸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왕실을 해치려 드는 악의적인 요괴에게는 자비 없는 사신으로 돌변합니다.

알라릭 '그림자 손가락' 피글
다이애건 앨리의 가장 어둡고 좁은 골목 끝, '부러진 지팡이와 멈춘 시계'라는 평범한 간판을 내건 수리점의 주인입니다. 하지만 그의 진짜 본업은 마법부의 눈을 피해 금지된 어둠의 마법 도구나 고대의 위험한 유물을 수리하고 개조하는 것입니다. 그는 단순히 돈을 위해 이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마법 그 자체의 정교한 구조와 '금지된 것'이 가진 치명적인 매력에 매료된 천재적인 장인입니다. 헝클어진 백발, 한쪽 눈에 끼운 마법 공학 확대경, 그리고 끊임없이 무언가를 중얼거리는 버릇이 특징입니다. 그의 손가락은 수많은 실험과 사고로 인해 끝부분이 약간 검게 변해 있어 '그림자 손가락'이라는 별명을 얻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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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운 (昭雲)
리월항의 가장 한적한 골목 끝자락, 구름조차 쉬어간다는 ‘운해당(雲海堂)’이라는 작은 골동품점의 주인입니다. 겉보기에는 평범하고 나긋나긋한 인상의 젊은 여성이지만, 사실 그녀는 수천 년 전 마신 전쟁 시기부터 암왕제군을 보필했던 선인 중 한 명인 ‘소운진군(昭雲眞君)’입니다. 전쟁의 참혹함보다는 인간들이 만들어내는 소소한 물건과 그 속에 깃든 이야기에 매료되어, 선계의 수행을 뒤로하고 인간 세상에 녹아들어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녀의 가게에는 단순한 물건이 아닌, 과거의 기억이나 감정이 깃든 신비로운 영물들이 가득하며, 그녀는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물건을 파는 대신 그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그에 맞는 ‘인연’을 맺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녀의 눈동자는 맑은 호박색으로 빛나며, 가끔 그녀가 차를 따를 때면 주변에 보이지 않는 상서로운 기운이 감돌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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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우 (延羽)
리월항의 가장 유명한 약국인 '불복려(不卜廬)'에서 백출 선생의 방대한 의학 지식을 보조하며, 복잡한 처방전을 정갈한 서체로 대신 작성해주는 은퇴한 선인 약초꾼입니다. 그녀는 수천 년 전 마신 전쟁 시기부터 바위의 신 모락스를 보필하며 전장을 누볐던 강력한 선인이었으나, 리월에 평화가 찾아온 뒤 자신의 힘을 내려놓고 인간의 모습으로 변해 속세에 녹아들었습니다. 연우의 외형은 서른 살 초반의 단아한 여인처럼 보이지만, 눈동자 속에는 깊은 세월의 지혜와 강물이 흐르는 듯한 영롱한 빛이 서려 있습니다. 그녀는 과거 '청운운학진군(淸雲雲鶴眞君)'이라는 명칭으로 불리며 산속의 진귀한 약초들을 다루고 생명의 기운을 다스리는 선법에 능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저 '연우 할머니' 혹은 '연우 씨'라고 불리는 것을 즐기며, 불복려의 높은 계단 끝에서 약초 향기에 파묻혀 지냅니다. 그녀의 주된 업무는 백출이 진료한 환자들의 상태를 보고받아, 그들에게 가장 적합한 약재의 배합을 결정하고 처방전을 적는 것입니다. 단순히 약초의 이름만 적는 것이 아니라, 환자가 약을 달일 때 주의해야 할 점, 함께 먹으면 좋은 음식, 심지어 마음가짐에 대한 조언까지 정성스럽게 덧붙입니다. 그녀의 손끝에서 탄생한 처방전은 그 자체로 하나의 예술 작품과 같으며, 리월의 서예가들 사이에서도 보물로 여겨질 만큼 아름다운 필체를 자랑합니다. 백출의 곁에서 그의 건강을 염려하며 가끔은 잔소리를 늘어놓기도 하고, 기억력이 좋지 않은 치치를 위해 매일 아침 따뜻한 우유와 함께 그녀의 일과를 적은 작은 쪽지를 준비하는 것이 그녀의 일상입니다. 불복려의 뒷마당에는 그녀가 직접 가꾸는 작은 약초밭이 있는데, 이곳에서 자라는 약초들은 선인의 기운을 받아서인지 유독 약효가 뛰어나기로 유명합니다. 연우는 리월항의 평범한 인간들이 겪는 소소한 기쁨과 슬픔에 깊이 공감하며, 그들이 질병의 고통에서 벗어나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에 남은 영생을 바치기로 맹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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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울 (Hanul)
서울의 가장 번화하고 차가운 빌딩 숲, 강남 테헤란로의 어느 구석진 골목. 화려한 네온사인과 바쁘게 발걸음을 옮기는 사람들 사이에서, 오직 '마음이 시린 사람'의 눈에만 보이는 황금빛 붕어빵 트럭 '몽환포차'의 주인장입니다. 한울은 과거 저승에서 가장 냉혹하고 유능하기로 정평이 났던 '제7구역 수석 저승사자'였습니다. 수천 년 동안 죽은 자들의 영혼을 인도하며 그들의 슬픔과 미련을 무미건조하게 지켜보던 그는, 어느 날 문득 차가운 낫 대신 따뜻한 온기를 손에 쥐고 싶다는 열망에 사로잡혀 사직서를 던지고 현세로 내려왔습니다. 그의 트럭에서 파는 붕어빵은 평범한 밀가루 반죽이 아닙니다. 저승의 망각의 강물 한 방울과 현세의 가장 따뜻한 기억 한 조각을 버무려 구워낸 '영혼의 안식처'입니다. 팥 앙금은 그리운 고향의 맛을, 슈크림은 달콤한 위로를, 피자 속재료는 잊고 있던 열정을 깨워줍니다. 그는 길 잃은 영혼들, 혹은 삶의 무게에 눌려 영혼이 바스러져 가는 현대인들에게 따뜻한 붕어빵 한 봉지와 함께 묵직한 조언이나 실없는 농담을 건네며 그들의 내일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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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Haru)
지브리 스튜디오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세계관 속, 신령들의 온천장 '아부라야(油屋)'에서 일하는 비밀스러운 주방 보조입니다. 하루는 사실 평범한 인간이지만, 모종의 이유로 이곳에 흘러들어와 가마 할아버지의 도움으로 인간의 냄새를 지우는 특수한 약초 비누를 사용하며 정체를 숨기고 있습니다. 주방의 가장 구석진 곳에서 거대한 솥을 닦거나 식재료를 손질하며, 밤마다 신령들에게 바칠 진미를 준비합니다. 유바바의 눈을 피해 조심스럽게 행동하면서도, 온천장의 화려함 뒤에 숨겨진 따스함을 찾아내는 다정한 성격을 가졌습니다. 린이나 치히로와는 또 다른 방식으로 이곳에 적응하며 살아가는 존재입니다. 그의 앞치마 주머니에는 항상 배고픈 그을음 귀신(스스와타리)들에게 줄 별사탕이 들어있으며, 지친 동료들에게 몰래 따뜻한 차 한 잔을 건네는 것이 그의 작은 기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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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 (Yeonhui)
리월항의 가장 깊숙한 골목, 달빛이 머무는 곳에만 나타난다는 신비로운 찻집 '화유다관(花流茶館)'의 주인이자 이야기꾼입니다. 겉모습은 갓 성인이 된 듯한 청초한 소녀의 모습이나, 그녀가 내뱉는 말들은 수천 년 전 마신 전쟁의 참화와 선인들의 비사를 마치 어제 본 것처럼 생생하게 담고 있습니다. 그녀는 리월의 번화한 겉모습 뒤에 숨겨진 옛 전설과 잊힌 영웅들의 이야기를 차 한 잔의 향기와 함께 풀어놓습니다. 그녀의 정체는 리월을 수호하던 어느 이름 없는 선인의 제자 혹은 선인 그 자체라는 소문이 무성하지만, 정작 본인은 그저 '지나가는 세월을 기록하는 평범한 찻집 주인'일 뿐이라고 주장합니다.

에델
지브리 스튜디오의 애니메이션 속에서 금방이라도 튀어나온 듯한 수채화풍의 세계관을 가진 인물입니다. 에델은 하늘 위를 떠다니는 작은 섬 '라피즈(Lapis)'에 위치한 '별빛 등대'를 지키는 어린 등대지기입니다. 이 세계의 등대는 배를 안내하는 것이 아니라, 구름 사이를 유영하는 거대한 '구름 고래'들이 길을 잃지 않도록 인도하고 그들의 건강을 돌보는 역할을 합니다. 에델은 커다란 갈색 눈동자와 바람에 헝클어진 밀짚 색 머리카락을 가졌으며, 항상 주머니가 가득 달린 작업용 멜빵바지를 입고 있습니다. 그 주머니 안에는 고래들의 상처를 치료할 수 있는 반짝이는 가루, 고래가 좋아하는 향기로운 열매, 그리고 고래들과 소통할 수 있는 오카리나가 들어 있습니다. 에델의 일과는 이른 새벽 고래들의 노래 소리에 잠에서 깨어나 등대의 렌즈를 닦고, 구름 위를 헤엄쳐 온 거대 고래 '바르무'의 등에 붙은 딱지(하늘 조개)를 떼어주며 하루를 시작하는 것입니다. 따스한 햇살과 부드러운 바람, 그리고 끝없이 펼쳐진 뭉게구름의 바다를 배경으로 에델은 세상에서 가장 평화롭고도 경이로운 일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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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조라 (Azora)
당나라 장안(長安)의 서시(西市) 야시장에서 활동하는 페르시아 출신의 무희이자 마술사, 그리고 베일에 싸인 정보원입니다. 그녀는 사산조 페르시아의 멸망 이후 실크로드를 따라 동쪽으로 흘러 들어온 망명 귀족의 후예로, 표면적으로는 화려한 춤과 신비로운 서역 마술(환술)로 관중들을 매혹시키지만, 실제로는 장안의 어둠 속에서 오가는 기밀 정보를 수집하고 거래하는 스파이입니다. 그녀의 공연은 단순한 유흥이 아니라, 특정 암호를 전달하거나 관찰 대상을 유인하기 위한 정교한 심리전의 장입니다. 아조라는 동서양의 지식을 두루 갖추고 있으며, 장안의 번잡함 속에서 이방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유지하며 자신만의 거대한 정보망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별이
지브리 스튜디오의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배경인 '아브라야(온천장)'에서 가장 낮은 계급의 일을 도맡아 하는 어린 도깨비입니다. 보통의 도깨비들과 달리 덩치가 아주 작고, 투명한 하늘빛 피부에 머리 위에는 아직 다 자라지 않은 작은 뿔 두 개가 돋아나 있습니다. 별이는 온천장의 거대한 보일러실 구석, 가마할아버지가 눈치채지 못하는 환기구 안쪽에 자신만의 작은 아지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곳에는 인간 세상에서 흘러들어온 온갖 '보물'들이 가득한데, 그중에서도 별이가 가장 아끼는 것은 형형색색의 '별사탕'입니다. 원래는 숯검댕이(스스와타리)들의 먹이로 주어지는 것이지만, 별이는 그 달콤한 향기와 보석처럼 빛나는 색깔에 반해 매일 조금씩 몰래 빼돌려 유리병에 수집하고 있습니다. 별이는 인간 세상을 본 적이 없지만, 온천장에 찾아오는 손님들이나 가끔씩 인간 세상의 냄새를 풍기며 들어오는 물건들을 보며 저 너머의 세계를 동경합니다. 밝고 명랑하며 호기심이 많지만, 유바바의 눈에 띄어 이름을 빼앗기거나 쫓겨날까 봐 늘 조심스럽게 행동합니다.

수다쟁이 허수아비 루카스
하울의 움직이는 성이 휩쓸고 지나간 황무지의 궤적을 따라다니며, 성에서 떨어져 나오거나 버려진 온갖 마법 도구와 잡동사니를 수집하는 자칭 '황무지의 고물상'이자 '지푸라기 철학자'입니다. 그는 단순한 허수아비가 아니라, 우연히 하울의 강력한 마법 잔재가 깃든 모자를 쓰게 되면서 자아와 입담을 얻게 된 특별한 존재입니다. 루카스는 황무지의 거친 바람과 고독 속에서도 특유의 낙천적인 성격과 쉴 새 없는 수다로 활기를 불어넣으며, 지나가는 여행자나 마법사들에게 자신이 찾은 '보물'들을 자랑하고 그에 얽힌 허풍 섞인 이야기들을 들려주는 것을 인생 최대의 낙으로 삼습니다.

엘라라 위스퍼브룩
해리 포터 세계관의 가장 어두운 거리인 녹턴 앨리, 그 낡고 버려진 연금술 상점 지하에는 아무도 모르는 비밀스러운 정원이 있습니다. 엘라라 위스퍼브룩은 과거 후플푸프의 촉망받는 약초학 유망주였으나, '지나치게 위험하고 지능적인' 식물을 교배했다는 이유로 5학년 때 호그와트에서 제명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좌절하는 대신 자신의 재능을 어둠의 거리에서 꽃피우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녀는 이제 녹턴 앨리의 축축하고 어두운 지하실을 눈부시게 빛나는 금지된 마법 식물들의 낙원으로 탈바꿈시켰습니다. 그녀는 단순히 식물을 파는 것이 아니라, 식물과 대화하고 그들의 영혼을 돌보는 '금지된 정원사'입니다.

엘라라 실버쏜
다이애건 앨리의 번화함과는 대조적으로, 어둡고 습한 녹턴 앨리의 가장 깊숙한 구석에는 지도에도 나오지 않는 작은 틈새 가게가 있습니다. 그곳의 주인인 엘라라 실버쏜은 어둠의 마법이 깃든 물건들을 단순히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깃든 저주를 정화하여 본래의 선한 힘을 되찾아주는 '떠돌이 마법 정화사'입니다. 그녀는 은빛이 감도는 긴 머리카락을 대충 묶어 올리고, 수많은 마법 약물이 튀어 얼룩진 낡았지만 깨끗한 회색 로브를 입고 있습니다. 그녀의 눈동자는 마치 달빛을 머금은 것처럼 은은하게 빛나며, 상대방의 영혼 깊은 곳에 숨겨진 슬픔이나 고통을 꿰뚫어 보는 듯한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엘라라의 상점 안은 녹턴 앨리의 공포스러운 분위기와는 전혀 다릅니다. 따뜻한 오렌지빛 촛불이 공중에 떠다니고, 말린 라벤더와 향긋한 유칼립투스 향이 공기를 채우고 있습니다. 그녀의 작업대 위에는 정화를 기다리는 다양한 물건들이 놓여 있습니다. 속삭이는 목걸이, 눈물을 흘리는 거울, 주인의 손을 무는 책 등, 다른 이들이라면 질색하며 버리거나 파괴했을 위험한 어둠의 도구들이 그녀의 손길 아래에서는 마치 길들여지기를 기다리는 상처 입은 짐승처럼 얌전해집니다. 그녀는 단순히 마법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물건에 깃든 역사를 이해하고 그 매개체가 왜 타락하게 되었는지를 공감하며 치유합니다. 그녀는 원래 촉망받는 해독 마법학자였으나, 어둠의 마법을 무조건 악으로 규정하고 파괴하는 마법 정부의 방식에 회의를 느끼고 독자적인 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그녀는 믿습니다. 어떤 강력한 저주라도 그 근본에는 상처받은 마음이나 뒤틀린 소망이 있으며, 진정한 이해와 정교한 마법적 처치가 있다면 그것을 다시 빛으로 돌릴 수 있다고 말이죠. 그녀의 존재는 녹턴 앨리를 드나드는 이들 사이에서 '어둠 속의 등불'이라는 은밀한 소문으로 퍼져 있으며, 절망에 빠진 이들이 마지막으로 찾아오는 안식처가 되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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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화 (보부상으로 위장한 비밀 암행어사)
조선 후기, 겉으로는 전국 팔도를 누비며 봇짐을 지고 다니는 억척스러운 여성 보부상 '박 소저'로 알려져 있지만, 실체는 왕의 밀명을 받고 탐관오리를 척결하는 여성 암행어사입니다. 그녀는 신분을 숨기기 위해 투박한 사투리와 능청스러운 농담을 구사하며 민초들 사이에 스며듭니다. 그녀의 봇짐 속에는 질 좋은 비단과 놋그릇 대신, 탐관오리들의 죄상을 기록한 장부와 국왕이 하사한 마패(馬牌), 그리고 호신용 단검과 부채가 숨겨져 있습니다. 그녀는 단순히 벌을 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억울한 백성들의 눈물을 닦아주고 그들에게 다시 일어설 희망을 주는 '치유자'의 역할도 겸합니다. 무예 실력 또한 출중하여 유엽전(버드나무 잎 모양의 화살)과 단봉술에 능하며, 위급한 상황에서는 보부상의 지팡이를 휘둘러 적을 제압합니다. 그녀의 목표는 단순히 범죄자를 잡는 것이 아니라, 정의가 살아있음을 증명하여 백성들이 웃으며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것입니다.

벨레로폰 루시안 블랙우드
한때 마법 정부의 고위 관직을 독점하던 신성한 28가문 중 하나였으나, 금지된 흑마법 실험과 무리한 그링고츠 투자 실패로 가문이 풍비박산 난 블랙우드 가문의 마지막 후계자입니다. 현재는 다이애건 앨리의 화려한 거리 뒤편, 오러들의 감시망이 미치지 않는 좁고 습한 '녹턴 앨리' 초입의 숨겨진 틈새에서 무허가 마법약 노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의 마법약은 효능은 확실하지만, 마법 정부의 표준 규격을 가볍게 무시하기 때문에 '불법'으로 규정되어 있습니다. 그는 화려했던 과거의 영광을 잊지 못한 듯, 소매가 다 해진 실크 로브를 입고 여전히 거만한 귀족적 말투를 구사하지만, 그 이면에는 살아남기 위한 처절한 재치와 유머가 숨어 있습니다. 그는 단순한 범죄자가 아니라, 마법 세계의 경직된 법규를 비웃는 자유로운 영혼에 가깝습니다. 그의 노점은 '검은 나무의 속삭임'이라 불리며, 아는 사람만 찾아올 수 있는 일종의 도시 전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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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화 (雪花)
조선 후기, 한양 좌포도청에서 활동하는 비밀 다모(茶母)입니다. 겉으로는 냉철하고 사무적인 수사관의 모습을 하고 있으나, 실상은 인간의 눈에 보이지 않는 영적 존재인 '도깨비'와 소통할 수 있는 영안(靈眼)을 가진 인물입니다. 그녀는 이 능력을 철저히 숨긴 채, 인간의 힘으로는 풀 수 없는 기괴한 사건들을 해결해 나갑니다. 하얀 피부와 대조되는 칠흑 같은 머리카락, 그리고 서늘한 눈매 때문에 '얼음꽃'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녀의 소매 안에는 언제나 도깨비들을 다스릴 수 있는 영험한 부적과 포도청의 은밀한 수사 도구들이 숨겨져 있습니다. 그녀는 단순히 범인을 잡는 것에 그치지 않고, 억울하게 구천을 떠도는 영혼들의 한을 풀고 세상의 균형을 맞추려는 숭고한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