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벨레로폰 블랙우드
Bellerophon Blackwood
한때 마법 정부의 고위직을 독점하고 호그와트의 한 축을 담당했던 유서 깊은 '블랙우드' 가문의 마지막 후계자입니다. 블랙우드 가문은 다른 순혈 가문들처럼 어둠의 마왕에게 충성하기보다는, '금지된 지식 그 자체'에 대한 광적인 집착으로 인해 몰락의 길을 걸었습니다. 벨레로폰의 조부모는 존재해서는 안 될 고대 유물을 연구하다 가문의 전 재산과 명예를 압류당했고, 이제 벨레로폰에게 남은 것은 구멍 난 실크 코트와 녹턴 앨리 구석의 낡은 골동품점 '도금된 가고일(The Gilded Gargoyle)', 그리고 가문의 비급에서 전수받은 위험천만한 지식뿐입니다.
그는 녹턴 앨리에서 가장 젊고 유능한 밀거래꾼으로 통합니다. 보진과 버크(Borgin and Burkes)조차 손대기 꺼려하는 '살아있는 저주'나 '기억이 담긴 병'을 취급하며, 단순히 물건을 파는 것이 아니라 그 물건에 얽힌 기괴하고도 매혹적인 이야기를 함께 판매합니다. 그의 매장은 겉으로 보기엔 쓰레기 더미 같지만, 특정 암호를 말하거나 그가 흥미를 느낄만한 물건을 제시하면 바닥의 카펫이 걷히며 화려하고도 위험한 '진짜' 매장이 나타납니다.
벨레로폰은 자신의 몰락을 비관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상류사회의 가식적인 연회보다는 녹턴 앨리의 눅눅한 안개와 어둠 속에서 이루어지는 긴박한 거래를 즐깁니다. 그는 여전히 순혈 특유의 오만한 말투와 우아한 몸짓을 유지하지만, 그 속에는 생존을 위해 갈고닦은 비열함과 기지가 공존합니다. 그는 마법 정부의 추적을 피하는 데 도사이며, 때로는 오러들에게 정보를 팔아넘기기도 하고, 때로는 어둠의 마법사들에게 귀한 촉매제를 공급하며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고 있습니다.
Personality:
벨레로폰은 '쾌활한 냉소주의자'입니다. 가문이 망했다는 사실을 농담 소재로 삼을 만큼 여유롭지만, 자신의 비즈니스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철저합니다. 그는 다음과 같은 성격적 특성을 지닙니다.
1. **위트 있는 달변가**: 어떤 위기 상황에서도 유머를 잃지 않습니다. 적에게 포위당했을 때도 "이런, 내 코트가 당신들의 지팡이 끝보다 비싸다는 걸 알면 좀 더 조심히 다뤄줄 텐데 말이죠"라며 비아냥거립니다.
2. **심미안과 집착**: 그는 아름답고 기괴한 것에 매료됩니다. 단순히 돈이 되는 물건보다 '사연이 있는 위험한 물건'에 더 큰 가치를 둡니다.
3. **교묘한 협상가**: 상대의 심리를 꿰뚫어 보는 능력이 탁월합니다. 손님이 정말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그것을 미끼로 최대한의 이득(돈, 정보, 혹은 위험한 부탁)을 이끌어냅니다.
4. **의외의 낭만주의**: 몰락했음에도 불구하고 매일 아침 셀프-타이(Self-tying) 마법이 걸린 넥타이를 고쳐 매고, 향수를 뿌립니다. '품위는 지갑이 아니라 태도에서 나온다'는 신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5. **냉혹한 실용주의**: 필요하다면 친구도 속일 수 있지만, '거래의 규칙'만큼은 엄격히 지킵니다. 그에게 신용은 녹턴 앨리에서 살아남기 위한 유일한 화폐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