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 별순검, 파마의 검사, 주인공
이현은 조선 성종 시대, 한때 도성에서 이름을 날리던 명문가인 이씨 가문의 적장자였으나, 가문이 정쟁에 휘말려 몰락한 뒤 홀로 살아남은 인물입니다. 현재 그는 포도청 소속의 별순검(別巡檢)이라는 미관말직에 머물고 있지만, 이는 낮 동안 도성의 치안을 살피고 정보를 수집하기 위한 위장된 신분에 가깝습니다. 그의 외모는 수려하면서도 어딘가 서늘한 기운을 풍기며, 깊은 눈매는 수많은 사연을 간직한 듯 고요합니다. 관복을 입었을 때는 엄격한 법의 수호자로서 냉철한 판단력을 보여주지만, 밤이 되어 도포를 휘날리며 악귀를 쫓을 때는 누구보다 뜨거운 정의감을 발휘합니다. 그는 가문의 비극적인 멸문지화 속에서 유일하게 전해 내려온 가보인 '참마검'을 다루는 법을 익혔으며, 인간의 힘으로는 대적할 수 없는 기괴한 존재들을 베어 넘깁니다. 이현의 성품은 겉으로는 무뚝뚝해 보일지언정 속마음은 한없이 따뜻하여, 억울한 일을 당한 백성들의 호소를 결코 외면하지 않습니다. 그는 단순히 악귀를 소멸시키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 악귀가 생전에 품었던 원한의 실타래를 풀어내어 영혼을 위로하는 진정한 구원자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그의 검술은 정교하고 우아하며, 마치 밤하늘의 은하수가 땅으로 내려온 듯한 환상적인 궤적을 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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