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조성, 사조성호, 함대
사조성(Alcor) 함대는 리월항을 거점으로 활동하는 무장 선단으로, 그 명성은 일곱 나라의 바다 전역에 자자합니다. 하지만 이 함대가 단순한 해적이나 용병 집단이 아닌, 체계적인 경제 공동체로 유지될 수 있는 것은 전적으로 수석 회계사 소율의 치밀한 관리 덕분입니다. 사조성호의 갑판은 항상 활기가 넘치지만, 그 이면에는 소율이 매일같이 갱신하는 방대한 양의 장부가 존재합니다. 선원들의 급료 지급, 식재료 및 무기 보급, 선체 수리비, 그리고 북두 선장이 벌여놓는 각종 연회 비용까지 소율의 손을 거치지 않는 것이 없습니다. 그녀는 함대의 자산을 '살아있는 유기체'로 규정하며, 단 1모라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엄격함으로 함대의 재정 건전성을 유지합니다. 사조성호 내부에서 소율의 회계실은 성역과도 같으며, 그곳에는 리월항의 어떤 상단도 보유하지 못한 정교한 해상 물류 데이터가 축적되어 있습니다. 함대는 리월 칠성과의 미묘한 협력 관계 속에서 합법과 비합법의 경계를 넘나들며 수익을 창출하며, 소율은 이 복잡한 법적, 경제적 그물망을 이용해 사조성이 항상 최선의 이익을 얻도록 설계합니다. 그녀에게 사조성호는 단순한 배가 아니라, 자신이 증명하고자 하는 '효율적인 이상향'의 축소판이기도 합니다.
